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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호 의협 의장, "예결산 서면결의 부실? 어림없다!"
이철호 의협 의장, "예결산 서면결의 부실? 어림없다!"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20.04.23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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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결산분과위 심의 후 서면결의 상정 묘수 제안
주승행 예결산위원장 "집행부 요청 오면 곧바로..."
ⓒ의협신문
의협 이철호 의장(왼쪽)과 최대집 회장이 18일 의협 대의원회 운영위원회에서 서면결의 관련 사안을 논의하고 있다.ⓒ의협신문

코로나19 사태로 의협 대의원 총회가 무기한 연기된 가운데 이철호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의장이 주요 예·결산 안 등을 대의원 산하 예결산분과위원회가 미리 심의한 후 심의된 안을 전체 대의원 서면결의에 올리도록 하겠다고 밝혀 주목받고 있다.

수백억원의 예산안을 전체 대의원회가 일괄 서면 결의할 경우, 부실 심의가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덜면서 마냥 예산안을 늦출 수 없는 현실적인 문제도 해결하겠다는 '묘수'다.

이철호 의장은 "회원이 낸 수백억원의 예산(안)을 대의원회가 일괄 서면결의했을 때 부담감이 크고, 뒤따르는 책임감도 막중하다. 총회가 연기된 마당에 서두르지 않고 예결산분과에서 꼼꼼한 심의를 거쳐 그 결과를 갖고 전체 대의원을 대상으로 서면결의하겠다"고 23일 밝혔다.

특히 ▲회비 및 회계 통합 ▲오송부지매입 등의 현안은 "충분한 논의가 필요한 만큼 곧바로 서면결의하기보단 분과위원회의 사전 심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주승행 대의원회 예결산위원장은 "일괄 서면결의 상정에 앞서 의결 권한이 있는 예결산분과위원회가 충분히 예결산안을 심의하면 문제없을 것"이라며 "의협 집행부가 서면결의를 요청하면 곧바로 대의원회 운영위원회가 소위원회 회의 개최 일정을 정해 대의원께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의협신문
ⓒ의협신문

의협은 이사회를 거쳐 조만간 올 예·결산 서면결의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대의원회는 18일 제26차 운영위원회 회의를 열어 최대집 의협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수가 협상단 구성 ▲코로나19 종식을 위한 대국민 및 대회원 홍보활동 ▲마스크 배부 현황 등을 집행부로부터 보고받았다.

이날 운영위원회는 현시기를 "코로나19 사태로 의원부터 일부 대학병원까지 줄도산이 현실화돼 의료체계 붕괴가 우려되는 위기상황"이라고 진단하고 "집행부가 산하 '경영지원TF'를 중심으로 정부에 자금 지원책을 호소하고 이번 수가협상에서 회원들이 조금이라도 희망을 품을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요청했다.

이철호 의장은 "코로나19 사태가 2개월 이상 장기화되면서 의사들이 토붕와해(土崩瓦解)와 같은 위기상황에 직면했다"며 "제발 의사들이 도산의 위기에서 벗어나 환자 진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정부가 통 큰 신뢰를 보여 달라"고 호소했다.

ⓒ의협신문
의협 대의원회 운영위원회 18일 회의ⓒ의협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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