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특위 "한의계는 코로나19를 사익 챙기기에 활용치 말라!"
한특위 "한의계는 코로나19를 사익 챙기기에 활용치 말라!"
  • 홍완기 기자 wangi0602@doctorsnews.co.kr
  • 승인 2020.04.16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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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한방 협진? "국가적 재난 상황에 정치적 판단 개입해선 안 돼"
"주류의학 아닌 대체 요법에 불과…국민 불안감 증폭시킬 것" 우려
(사진=pixabay) ⓒ의협신문
(사진=pixabay) ⓒ의협신문

코로나19에 한방치료를 적용하려는 시도에 대해, 의료계가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대한의사협회 한방대책특별위원회는 16일 성명을 통해 "코로나19 치료에 객관적·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한방치료는 철저히 배제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방역 당국이 코로나19 방역에 직역간 협업 논의 의지를 밝힌 데 대한 의료계의 반발 의견이 나온 것.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인한 국민의 불안감을 더욱 증폭시킬 거란 우려다.

앞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3일 정례브리핑에서 의·한방 협진 논의 의지를 밝혀, 논란을 일으켰다.

김강립 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정부가 한의약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코로나19 대응에 한의계가 적극적인 지원 의지와 입장을 보이고 있음에 감사하다. 지금까지 한의와 의학 각 직역간 협업을 끌어내는데 미흡했으나 앞으로 해당 부분을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특위는 "한의계는 코로나19를 한의사가 한약으로 치료하겠다며 국가적 위기 상황을 자신들의 사익을 위해 끊임없이 이용하려 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한의계의 요구에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방역에 직역 간 협업을 논의할 기회를 가져보겠다고 한의계를 달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정부가 보여 왔던 '한방 편향적', '한방 살리기'라는 정치적 판단이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만큼은 절대로 개입돼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특위는 "한의계는 지속적으로 중국의 예를 들어 코로나19 치료에 한의학을 접목해야 한다며, 수백 년 전 중국의 고서에 나온 한약으로 신종 감염병인 코로나19를 치료하겠다고 고집하고 있다"며 "이는 너무나도 무책임하고 비윤리적인 주장이다. 중국은 우리가 따라가야 할 의료선진국이 절대로 아니다. 중의학 및 한의학 역시 현대의학과 같은 주류의학이 아닌 대체 요법에 불과할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특히 "코로나19에 한방치료의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검증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강조하며 "안전성과 유효성이 담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보건당국이 말하는 의학과 한의학의 협업 역시 전혀 검토할 가치가 없다"고 밝혔다.

한특위는 "국가적 위기 상황을 자신들의 사익을 위해 활용하려는 한의계의 시도는 비도덕적, 비윤리적 행위임을 깨달아야 한다"면서 " "국민을 혼란에 빠뜨리는 한의사협회에 대해 강력한 경고와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 반인권적 행위들을 지금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정부 및 방역 당국에 대해서도 "안전성이나 유효성이 전혀 검증되지 않은 한약 및 한방치료를 신종감염병인 코로나19에 적용하는 것은 코로나19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크게 위협하는 행위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경고메시지를 전했다.

질병관리본부가 집계한 코로나19 현황 자료를 보면 한국은 4월 16일 현재 1만 61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 2.16%(229명)의 사망률을 보였다. 중국의 경우 8만 2341명의 확진자가 발생, 사망률이 4.06%(3342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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