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상처 적고, 회복 빨라...환자 만족도 더 높여
장기이식센터 간이식팀 김관우·강성화 교수팀 손발
동아대학교병원이 최근 로봇을 이용한 간 이식 기증자 수술에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로봇수술을 이용한 간 이식 기증자 수술은 2016년 세브란스병원에 이어 두 번째다.
동아대병원이 로봇을 이용한 간기증자 수술에 성공함으로써 부울경 지역 환자들이 시간과 비용을 들여가며 수도권으로 원정 수술에 나서는 불편을 줄일 수 있게 됐다.
동아대병원 장기이식센터 간이식팀(외과 김관우·강성화 교수)은 지난 3월 13일 말기 간경화 환자(1959년생)에게 이식할 부인(1969년생)의 간을 로봇 수술로 적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기증자는 수술 후 9일째 특이소견이 없어 퇴원했다. 수혜자도 이식 수술을 받은 뒤 건강을 회복, 3월 31일 퇴원했다.
김관우·강성화 교수팀은 지난 1월 말에도 간암과 간병화로 투병 중인 남성 환자(1964년생)의 간이식 수술에 앞서 기증자(딸, 1997년생)의 간을 로봇을 이용해 성공적으로 적출했다. 기증자는 수술 후 7일째 퇴원했으며, 수혜자 역시 퇴원 후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대병원은 "로봇수술은 10배 확대한 입체영상으로 수술 부위를 세밀하게 볼 수 있고, (로봇)팔 움직임에 제한이 없는 장점이 있다"면서 "개복수술과 달리 큰 절개창이 없기 때문에 수술 부위 상처가 크지 않아 회복이 빠르고, 환자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김관우 교수는 부산·경남 지역 간·담도·췌장 질환에 대한 로봇수술을 주도하고 있다. 지금까지 간암·담낭암·췌장암·담관낭종 등 50례 이상의 로봇 수술을 집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