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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관절 골절 예방 위해 골다공증약 복용 잠시 멈춰야"
"고관절 골절 예방 위해 골다공증약 복용 잠시 멈춰야"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20.04.07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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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이상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 복용 땐 대퇴 골절 위험 높여
약한 통증·골절엔 뼈 형성 성분 테리파라타이드 피하 주사제 효과
김태영 <span class='searchWord'>건국대병원</span> 정형외과 교수
김태영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교수

골다공증약을 장기간 복용 중이라면 대퇴 골절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7일 지적됐다.

골다공증 약 중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의 약제는 뼈를 녹이는 파골세포를 제거해 뼈가 더 녹지 않게 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파골세포가 제거된 탓에 미세골절이나 오래된 뼈가 새로운 뼈로 대체되지 못하고 쌓이면서 미세골절이 점점 커지고 나중에는 골절의 형태로 나타나게 된다.

김태영 건국의대 교수(건국대병원 정형외과)는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의 약물을 오래 복용하는 경우 골절 형태가 날카롭지 않고 뭉뚝하게 튀어나오면서 금이 가 있는 비전형적 골절 형태를 보인다"고 말했다.

걸을 때는 허벅지 바깥에서 통증이 발생해 절뚝거리는 반면 앉아 있거나, 쉴 때는 통증이 사라지는 것이 주요 증상이다.

김태영 교수는 "특히 통증이 발생한 부위를 주먹으로 두드릴 때 시원한 느낌보다 통증이 증가된다면 더욱 가능성이 높다"며 "허벅지에 통증을 느꼈을 때 이를 척추 질환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흔한데 척추 질환으로 인한 경우, 통증이 있는 부위를 두드릴 때 통증보다는 시원하다는 점이 차이점"이라고 지적했다.

골다공증 약으로 인한 골절은 복용기간이 증가할수록 발병 확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김태영 교수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분석해 국제학술지에 발표한 보고에 따르면 10만 인년(person-year) 당 38 인년 정도가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했으며 특히 여성이 남성보다 발생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치료는 통증이 약하거나 골절이 약간 보이는 경우 약물치료로 진행한다. 뼈를 형성하는 골다공증 약제인 테리파라타이드 성분의 피하 주사 약제를 사용한다. 3개월 정도 사용하면 통증이 호전되고, 6개월 후면 통증이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

김태영 교수는 예방법에 대해 "비스포스포네이트 성분의 골다공증약을 5년 이상 복용했다면 1∼2년 사용을 멈추거나, 다른 골다공증 약으로 대체해 사용토록 권장한다"며 "복용기간이 5년 미만이라 하더라도 걸을 때 허벅지 외측에 통증이 발생하고 두드릴 때 더 아프다면 정형외과 전문의를 찾아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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