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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謹弔] 코로나19 희생...동료의사 추모 물결
[謹弔] 코로나19 희생...동료의사 추모 물결
  • 홍완기 기자 wangi0602@doctorsnews.co.kr
  • 승인 2020.04.03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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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코로나19 사망 의사 '추모'…4월 4일 정오 '묵념의 시간' 마련
"감염 위험 만연한 상황...의연히 자리 지키며 환자 진료 최선 다해"
ⓒ의협신문
ⓒ의협신문

국내 의료진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는 소식에,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추모 포스터를 공개하며 고인의 명복을 비는 한편 4일 '묵념의 시간'을 마련, 함께 애도를 표해달라고 요청했다.

의협은 3일 입장문을 통해 "코로나19에 희생된 의사회원을 애도한다"며 "참담하고 비통한 마음으로 13만 의사 동료들과 함께 고인을 추모한다"고 밝혔다.

허○○ 원장은 3월 1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경북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 왔다. 이후 코로나19로 인한 심한 폐렴 증상과 심근경색으로 스텐트 삽입 치료를 받았지만, 3일 오전 9시 52분경 결국 사망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허○○ 원장 사망 이후 열린 정례브리핑을 통해 "진료 과정에서 감염돼 의료인이 사망한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깝고,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내과 의사는 확진자를 진료했다. 확진 받기 전에 일반적 진료를 하며 노출된 사례"라고 전했다.

의협은 고인에 대해 "경북 경산에서 내과의원을 열어, 지역주민의 건강을 지키며 인술을 펼쳐온 훌륭한 의사였다"며 "지역사회에 코로나19 감염이 만연한 상황에서도 의연하게 자리를 지키며 환자 진료에 최선을 다하다가 코로나19에 확진됐다"고 밝혔다.

의협은 "증상 악화로 중환자실로 입원해 사투를 벌였지만 끝내 이겨내지 못했다. 의사로서의 사명을 다한 고인의 높은 뜻에 존경의 마음을 담아 깊이 애도한다. 유족들께도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의협은 의료인 가운데 처음으로 희생자가 발생했음을 짚으며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무엇보다 의료인 보호가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다시금 절감하게 된다. 많은 의료인이 열악한 조건 속에서 코로나19와 악전고투하고 있다"면서 "지금 이 시각에도 현장을 지키는 수많은 의료인을 응원한다. 회원 여러분께서는 각자의 위치에서 언제나 스스로의 안전에 만전을 기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의협은 4월 4일(토) 정오, 고인을 추모하는 '묵념의 시간'을 진행키로 했다.

의협은 "진료실, 수술실, 자택 등 각자 계신 곳에서 1분간 묵념으로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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