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벤처 지엔티파마가 뇌졸중 환자의 뇌세포 보호물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엔티파마는 재개통 뇌졸중 환자 대상 뇌세포 보호 후보물질인 '넬로넴다즈'의 임상 2상 환자등록을 마쳤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임상에는 아주대병원 신경과 등 7개 대학 뇌졸중센터에서 8시간 내 혈전제거수술을 받은 환자 209명이 등록됐다.
넬로넴다즈는 뇌졸중 후 발생하는 뇌세포사멸을 방지하여 사망과 장애를 줄이기 위해 NMDA 활성과 활성산소를 동시에 막는 다중표적약물이다.
임상은 뇌 컴퓨터단층촬영(CT)과 혈관조영촬영(CTA)을 시행해 중등도 허혈성 뇌졸중환자를 선정한 후 혈전제거수술과 약물을 투약하고 1·4·12 주 후에 각각 장애 지수를 측정해 진행된다. 재개통 치료 후에 발생하는 출혈 부작용도 관찰한다.
마지막 환자등록이 완료됨에 따라 임상시험은 5월 말 완료되며, 그 후 넬로넴다즈의 약효에 대한 종합적인 분석을 시작한다.
뇌세포 보호약물은 지난 20년간 기대를 모은 200개 이상의 후보물질이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하지만 2015년 혈전제거수술이 도입돼 혈전용해제와 더불어 뇌졸중 환자의 표준치료가 되면서 상황이 변하고 있다.
대부분의 뇌세포 보호약물들은 재개통 뇌졸중 동물모델에서 약효가 입증됐는데, 혈전제거수술의 도입으로 재개통 뇌졸중 환자 대상의 임상연구가 가능해진 것.
곽병주 지엔티파마 대표이사(연세대 생명과학부 겸임교수)는 "최근 중국에서 완료된 임상 2상을 통해 이미 혈전용해제를 투여한 뇌졸중 환자에서 넬로넴다즈의 장애개선 약효가 입증됐다"며 "혈전제거수술로 막힌 혈관이 재개통된 뇌졸중 환자에서 넬로넴다즈의 약효가 나타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이어 "늦어도 향후 5 년 이내에는 재개통 치료법에 이어 뇌세포 보호약물들이 뇌졸중 환자의 표준치료에 도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