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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상혁 부회장 "비례순번에 공과 바뀌어선 안돼...통합당 선전 기대"
방상혁 부회장 "비례순번에 공과 바뀌어선 안돼...통합당 선전 기대"
  • 고신정 기자 ksj8855@doctorsnews.co.kr
  • 승인 2020.03.26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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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한국당 비례공천 파동 '고초'에도 공식 지지 선언
"코로나 참극 만든 정부·여당에 분노" 입장표명 이유 밝혀

비례대표 공천갈등으로 인한 고초에도 불구, 방상혁 대한의사협회 상근 부회장이 이번 총선에서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이 선전하기를 기대한다는 지지의 메시지를 내놨다.

대구 현지에서 의료지원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방 부회장은 "대구의 상황을 보면서 이런 참극을 만든 정부·여당에 대한 분노가 갈수록 커져간다"며 비례공천 갈등과 무관하게,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그간 의협의 견해에 공감하며 함께 목소리를 내온 야당과 뜻을 함께 하겠다고 했다.

방상혁 부회장은 26일 '켜져가는 분노'라는 제하의 심경문을 통해 이 같은 메시지를 전했다.

앞서 방 부회장은 코로나19 사태와 맞물려 국회 안팎에서 보건의료 전문가를 필요로 하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의료계를 대표해 미래통합당의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공천신청을 낸 바 있다.

의협과 야당이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오랫동안 문제인식을 함께 해 온 만큼, 의료계는 방 부회장이 국회에 입성해 이의 해법을 마련하는 작업도 함께 할 수 있으리란 기대를 보냈다.

그러나 미래한국당은 최종적으로 방 부회장을 당선권 밖인 22번에 배치했고, 의료계는 당의 결정에 큰 분노와 실망감을 표했다. 이런 의료계의 뜻을 받아들여 방 부회장은 결국 지난 24일 미래한국당 비례후보 자격을 스스로 내려놓았다.

그럼에도 다시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게 된 까닭은 무엇일까? 방 부회장은 대구 현지의 처참한 상황을 외면할 수 없었다고 이유를 밝혔다.

방 부회장은 코로나 사태 초기인 지난달 27일 대구로 달려가 임시선별진료소에서 2주간 검체채취 등 의료지원 활동을 해왔다. 이후 2014년 의협 집단휴진 사건 재판과 미래한국당 비례후보 면접 등 잠시 서울 일정을 소화한 뒤, 다시 대구로 내려가 현재 동산병원에서 검체채취와 입원환자 진료 등에 매진하고 있다.

방 부회장은 "병동 회진을 하다 울부짖는 환자를 보게 된다. 어머니 기일이 오늘인데 코로나 환자이기에 병실을 나가지 못하는 것이다. 동산병원에서 일하며 피눈물나는 다양한 사연을 접하게 된다"며 "대구에 있으면서 이런 참극을 만든 정부·여당에 대한 분노가 갈수록 커져간다"고 심경을 밝혔다.

"코로나19라는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의협은 중국발 입국을 막아야 함을 7차례나 강력히 권고했고, 야당은 의학적 관점에 따른 의사협회의 견해에 공감하며 함께 목소리를 냈다"고 되짚은 방 부회장은 "비례순번 하나로 그간의 공과가 바뀌어선 안된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위해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을 지지하며, 이번 총선에서의 선전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방 부회장은 26일 [의협신문]과의 통화에서 "의협 차원에서 비례후보로 지원한 것이나 의사회원들의 기대와 다른 결과가 나왔기에 사퇴를 하게 된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정치권에서 보건의료 전문가 단체인 의협의 위상애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개인 방상혁이 국회의원이 안되고는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고 밝힌 방 부회장은 "최근 여러가지 상황이 있긴 했지만 정부와 여당은 그간 의협이 의학적 관점에서 내놓은 여러 대안들을 외면했고, 미래통합당은 의협과 같은 목소리를 내왔다. 당의 이런 노력이 물거품이 되어서는 안되기에 저의 사태와 무관하게 미래통합당과 한국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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