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 교수 "의료기관·보건소 기능 전환해야"
김윤 교수 "의료기관·보건소 기능 전환해야"
  • 고신정 기자 ksj8855@doctorsnews.co.kr
  • 승인 2020.03.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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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응 장기전...의료체계 개편 필요"
김윤 서울의대 교수 ⓒ의협신문
김윤 서울의대 교수 ⓒ의협신문

코로나19 장기전에 대비해 각 급 의료기관과 보건소의 기능전환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감염병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 모두가 믿고 찾을 수 있는 '진짜' 안심병원을 만들고, 요양병원의 감염관리시스템을 체계화하며, 보건소는 예방과 관리 중심으로 그 기능을 개편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필요하다면 정부의 재정 지원도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김윤 서울의대 의료관리학교실 교수는 최근 [의협신문]과 만나 "코로나19와의 싸움은 장기전이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라며 "장기화 국면에 대비해 대응체계를 전환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단 지역거점병원 등을 감염병 전문병원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감염병 환자를 전담하는 병원을 지정·운영함으로써, 감염병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 모두가 믿고 찾을 수 있는 '진짜' 안심병원을 만들자고 했다.

김 교수는 "병원들이 감염병이 무서워 환자를 꺼리는 상황이 되다보니 정작 환자가 갈 곳이 없어 진료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현재도 호흡기 환자와 비 호흡기 환자의 동선을 구분한 안심병원이 운영 중이기는 하나, 동선이나 구획을 완전히 나눠 코로나 의심환자를 진료해도 무방한 진짜 안심병원은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선별진료소를 운영하는 지역거점병원 등을 감염병 전문병원으로 전환, 환자 진료를 전담하게 하는 등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힌 김 교수는 "동선이나 구획 등이 완전히 나뉜 진짜 안심병원을 만들어 병원과 의료인, 환자 모두가 정말 안심하고 영위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일부 집단감염 사례가 확인된 요양병원에 대해서도 조사나 책임을 묻는 방식이 아닌, 해당 병원들이 감염병 체계를 갖출 수 있게 하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요양병원 전수조사 등은 단기책에 불과하다. 장기전에 대비해 요양병원에 감염병 관리시스템을 만들어줘야 하며 이는 개별 병원의 자발적인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지금이라도 요양병원 간호사 등 의료진들에 감염관리 교육을 하고, 병원의 감염관리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게 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보건소 기능전환 필요성도 언급했다. 보건소에서 진료기능을 빼고 상시적인 감염관리·질병예방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김 교수는 "보건소 기능 전환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으면 한다"며 "진료 기능은 보건지소 등 격오지에서만 시행할 수 있게 하고, 그 밖의 보건소 등에서는 상시적인 감염병 예방 및 관리, 질병예방 등의 역할을 하게 하는 쪽으로 기능 개편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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