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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의사회, 권준욱 중대본 부본부장 즉각 사과 요구
대구시의사회, 권준욱 중대본 부본부장 즉각 사과 요구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20.03.22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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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병원 검사실 폐쇄명령 성급 지적…의료기관에 책임 전가 분노
코로나19 대응 대구지역 의료진에 깊은 상처…"결코 좌시하지 않겠다"
영남대병원 의료진이 코로나19 환자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의협신문(사진제공:영남대병원)
영남대병원 의료진이 코로나19 환자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의협신문(사진제공:영남대병원)

대구광역시의사회가 지난 18일 대구 영남대병원에서 17세 고등학생이 원인 미상의 폐렴으로 사망한 것과 관련 검체 결과를 영남대병원의 진단검사 오류 문제로 비화시킨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과 중대본의 즉각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대구시의사회는 20일 성명을 내고 "먼저 대구시의사회는 사랑하는 이를 황망히 보내야 했던 17세 고등학생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의 마음과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권준욱 중대본 부본부장은 업무수행 중 심각한 잘못을 범했다고 주장했다.

임상 전문가의 영역에서 논의돼야 할 검체 결과와 관련된 사항을 국민에게 호도해 마치 영남대병원의 진단검사에 오류가 있는 것처럼 비화시켰다는 것.

대구시의사회는 "검체 검사에서 일어날 여러 가지 오류를 대학병원만의 잘못으로 몰아갔고, 정확한 확인 절차 없이 일방적으로 검사실 폐쇄 행정명령을 내렸다"며 "이는 공무원의 월권행위이고 의료에 대한 이해부족에서 일어난 경솔한 행동"이라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영남대병원은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 5000여건 이상의 검사를 시행했고, 100명 이상의 입원환자를 보고 있을 만큼 대구지역 코로나19 환자 진료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병원"이라고 강조했다.

그런데도 "권준욱 부본부장의 발표는 코로나19 사태로 밤낮으로 환자 치료에 최선을 다하는 의료진의 사기를 저하하고 이들에게 깊은 상처를 줬다"고 꼬집었다.

무엇보다 "성급한 검사실 폐쇄 명령으로 대구지역 모든 대학병원의 검사 결과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등 대구지역 코로나19 진료에 부정적 결과를 가져왔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구시의사회는 "이번 사태에 책임 있는 권준욱 부본부장과 중대본은 감염병 대응 정책 실패의 책임을 더 일선 의료기관이나 의료계에 전가하지 말고, 문제를 일으킨 발언과 행동에 대해 즉각 사과하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또 "우리의 합리적인 요구사항을 이행하지 않는다면, 5700여 명의 대구시의사회 회원 모두는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한편, 경상북도의사회도 20일 성명을 내고 "질병관리본부는 영남대병원의 단순한 검사 오류로 단정하고 부검을 통한 정확한 진단도 하지 않은 채 황급히 마무리하려고 하는 것은 질병관리본부의 올바른 자세는 아니다"며 "향후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를 위해서도 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의 혼란을 방지하고 코로나19가 새로운 형태로 확산하는 것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부검을 통해 숨진 학생의 정확한 사인을 규명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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