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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인생 소외된 곳 찾아가는 의사로 살겠습니다"
"남은 인생 소외된 곳 찾아가는 의사로 살겠습니다"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20.03.22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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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회 보령의료봉사상 시상식…대상에 권성원 한국전립선관리협회장
본상엔 박세업 본부장·박한성 이사장·이향애 회장…"인술 역정에 경의"
대한의사협회와 보령제약주식회사는 20일 보령제약빌딩 중보홀에서 제36회 보령의료봉사상 시상식을 열었다. 보령의료봉사상 대상을 수상한 권성원 한국전립선관리협회장(가운데)이 시상식 직후 대한의사협회 부회장(서울특별시의사회장, 오른쪽)과김승호 보령제약그룹 회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의협신문 김선경
제36회 보령의료봉사상 대상 시상식. 왼쪽부터 김승호 보령제약그룹 회장, 보령의료봉사상 대상을 수상한 권성원 한국전립선관리협회장, 박홍준 대한의사협회 부회장(서울특별시의사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의협신문 김선경

"대한의사협회 전 회원님들의 이름으로 주는 상이니 어깨가 천근만근입니다. 앞으로 더 잘하라는 채찍으로 알고 남은 인생 찾아가는 의사로 살아가겠습니다."

국내 최고의 역사을 이어온 보령의료봉사상 대상을 수상한 권성원 한국전립선관리협회장은 20여년간 전국을 함께 누빈 동료 노교수들과 후원자, 자원봉사자에게 깊은 감사를 전했다.

대한의사협회와 보령제약주식회사는 20일 보령제약빌딩 중보홀에서 제36회 보령의료봉사상 시상식을 열었다. 본상은 박세업 글로벌케어 북아프리카 본부장, 박한성 선한의료포럼 이사장, 이향애 한국여자의사회장 등이 수상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박홍준 대한의사협회 부회장(서울특별시의사회장), 김승호 보령제약그룹 회장, 김은선 보령홀딩스 회장, 안재현·이삼수 보령제약 사장 등과 의협 및 보령제약 임직원이 참석해 인술을 펼친 수상자들을 축하했다.

당초 최대집 의협 회장이 시상식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피치못한 사정이 발생해 외부 행사 참석을 취소하면서 박홍준 부회장이 대신 시상자로 참석했다.

권성원 회장은 지난 2001년 전립선관리협회장에 취임한 이후 현재까지 협회를 이끌고 있으며, 2003년부터 18년째 전립선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을 위해 전국 도서벽지를 찾아다니며 어르신 환자 8만 8500명에게 진료 활동을 펼쳤다.

'코로나 19'로 인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시상식에 참석한 수상자들과 가족들. ⓒ의협신문 김선경
제36회 보령의료봉사상 시상식은 '코로나 19'로 인해 수상자와 일부 관계자만 참석한 채 열렸다. 수상자들이 마스크를 한 채 행사를 지켜보고 있다. ⓒ의협신문 김선경

이와 함께 전립선 질환의 예방·관리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 및 정보 수집과 국제 교류 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계간지 <건강한 전립선 시원한 배뇨>(구 전립선)을 창간해 통권 71호를 발행했다. 이밖에도 <전립선을 아십니까> <당신의 전립선은 건강하십니까> 등 책자 발간과 리플렛·기록영화 등을 통해 전립선 질환 예방관리에 앞장서며 홍보캠페인을 진행해 왔다. 지난해에는 순회진료 기록을 근간으로 '우리나라 전립샘비대증 유병률'·'우리나라 전립샘비대증 발생률' 등 두 편의 논문을 <Journal of Health Informatics and Statistics>에 게재하는 학술적 성과를 거뒀다.

이날 권성원 회장은 "알게 모르게 전립선관리협회를 위해 도움을 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20여년의 시간은 동료의사들과 자원봉사자들에게 보람과 긍지를 안겨줬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애쓰는 전국의 모든 의사의 건승을 기원하며, 오늘의 수상을 채찍으로 알고 남은 생애 소외된 곳을 찾아가는 의사로 살 것을 다짐한다"고 덧붙였다.

본상 수상자들의 감사도 이어졌다.

박세업 본부장을 대신해 수상한 백은성 글로벌케어 대표는 "현재 박세업 선생님은 모로코에 있다. 시상식 참석을 위해 귀국 하려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오지 못했다"며 "큰 상을 주신 대한의사협회와 보령제약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박 선생님은 지금도 모로코와 모리타니아 한인사회 코로나19 대응에 힘쓰며 감사를 전했다"고 말했다.

박세업 본부장은 에티오피아·모포코·모리타니아 등지에서 의료인력 양성과 의료교육훈련 프로그램을 개발하며 보건사업을 주관하고 있다. 국제사회에서 외과의사로, 의료 행정가로, 국제보건전문가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향애 한국여자의사회장이 보령의료봉사상 본상을 수상하고 있다. ⓒ의협신문 김선경
이향애 한국여자의사회장(오른쪽)이 보령의료봉사상 본상을 수상하고 있다. ⓒ의협신문 김선경

이향애 한국여자의사회장은 "이 상은 저 혼자 만의 상이 아니다. 여자의사회, 고려대의료봉사회 등에 인술을 실천하고 있는 동료 선후배 의사들과 영광을 함께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향애 회장은 고려의대 봉사회·대한의사협회 의료사랑나눔·선한봉사센터·무량감로회 등과 협업해 외국인노동자·새터민·이주노동자·다문화가족·독거노인 등을 두루 살피며 의료봉사를 펼치고 있다. 

개인 사정으로 이날 시상식에 참석치 못한 박한성 선한의료포럼 이사장은 2008년 전국 규모의 사회봉사활동을 위한 사단법인 선한봉사포럼을 발족한 이후 소외된 이웃과 외국인 노동자 무료의료봉사 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 2010년에는 참전용사 후원회를 구성해 에티오피아·필리핀 참전용사 및 가족, 빈곤층 주민에게 인술을 펼치고 있다.

이날 수상자들에 대한 존경과 감사를 담은 축하 메시지도 전해졌다.

최대집 회장(박홍준 부회장 대독)은 "자신의 희생을 아랑곳하지 않고 봉사의 소중함을 일깨워주신 수상자 여러분들은 우리 사회에 빛을 비춰주는 등불"이라며, "여러분의 숭고한 뜻이 오래오래 이어져 후배 의료인들에게 귀감이 되길 바란다"며 축하했다. 이어 "수상자 여러분들께 존경과 감사, 축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의협신문 김선경
제36회 보령의료봉사상 시상식에서 대상과 본상 수상자들이 함께 자리했다. ⓒ의협신문 김선경

안재현 보령제약 사장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인들에게 존경을 보낸다"며 "숭고한 희생정신과 열정으로 우리 사회를 지키는 파수꾼으로, 인술로 참다운 사랑과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신데 대해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또 "의료봉사의 한 길만을 걸어오신 선생님들의 뜻을 기억하며, 희생정신과 생명존중 풍토를 만드는 작은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저희들의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1985년 대한의사협회와 보령제약주식회사가 제정한 보령의료봉사상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의료봉사상으로서 인간 사랑의 참의사상(像)을 구현하며 의료를 통해 인술을 펼치고 있는 의사들을 찾아 시상하고 있다. 지금까지 대상 36명, 본상 167명 등 총 500여명의 인술을 펼친 의사를 발굴해 세상에 알렸다. 대상에는 상패와 함께 상금 5000만원과 순금메달, 본상에는 상패와 순금메달이 전달된다.

올해 시상식은 예년과 달리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행사를 축소, 수상자와 가족만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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