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전공협, 협상 테이블 앉는다…대전협 "임금체계 개선 기대"
서울대 전공협, 협상 테이블 앉는다…대전협 "임금체계 개선 기대"
  • 홍완기 기자 wangi0602@doctorsnews.co.kr
  • 승인 2020.03.19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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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전협, 현실적 시급·연장근로수당 미지급 해결 등 요구안 공개
박지현 대전협 회장 "통보식 급여체계 협상 방식 개선 첫걸음 되길"
(사진=pixabay) ⓒ의협신문
(사진=pixabay) ⓒ의협신문

서울대병원 전공의협의회(서전협)가 19일 오후 4시 서울대병원 교육인재개발실장 및 자병원 교육수련실장 인사들이 참여하는 '전공의 급여체계 개선 회의'에 참여한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해당 소식에 환영 입장을 표했다. 만들어진 계약서에 전공의 대표가 사인(sign) 여부를 고민하는 형태의 '의례적 협상'이 아닌, 전공의가 논의 테이블에 참석해 목소리를 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것.

박지현 대전협회장은 [의협신문]과의 통화에서 "이번 서대협의 회의 참석은 단위병원과 소속 전공의협의회 간의 협상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전공의 전체의 시작이며 첫걸음이라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하며 "서울대병원에서 전공의들의 의견을 공식적으로 마련했다. 또한 서대협회장은 서울대병원 전공의노조 추진위원장으로, 무게감이 더 크다. 대전협은 노무사 지원 등 다각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전협은 이번 회의에서 ▲현실적인 수준의 시급 인상 ▲연장근로수당 미지급 문제 해결 ▲연장가산수당을 적용한 당직비 현실화 ▲명절상여금, 식비, 교통비 등 급여 외 수당 지급 ▲기숙사 제공 등을 제안할 예정이다.

대전협에 따르면, 서울대병원은 2019 전국 전공의 병원평가 복리후생 종합 순위에서 전공의 500명 이상인 6개 대학병원 중 5위를 기록했다. 그동안의 병원평가에서도 연세대세브란스병원과 함께 꾸준히 하위권을 차지해왔다.

실제로 서울대병원 인턴의 기본급은 최저임금(2020년 기준 시급 8590원)으로 책정돼 있다. 초과근무 수당 역시 포괄임금제 형태로 되어 있어, 모든 전공의에게 근무시간 76.5시간을 기준으로 법정 수당 기준을 적용, 가산해 지급하고 있다.

서전협은 "전공의 대상으로 한 자체 설문 조사 결과, 47.2%에 달하는 전공의가 주 76.5시간보다 추가 근무를 하고 있고, 근무시간 산정이 가능함에도 이에 상응하는 수당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직비 산정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서울대병원 전공의 당직비는 평일, 휴일 모두 삼성서울병원 전공의가 받는 당직비의 약 1/3 정도다. 현행법에 따라 연장가산수당(1.5배, 야간의 경우 2배)을 적용해야 하지만 최저시급 기준보다도 적게 책정돼 있어 전공의들의 불만이 많다는 지적이다.

기타 수당 지급에서도 서울대병원 다른 직원들에게 모두 지급되는 명절상여금, 급식보조비, 교통보조비 등의 대상에서 전공의만 모두 제외돼 있다는 점을 짚으며 현행법에 명시돼 있는 연차 유급휴가조차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는 과가 있다고 전했다.

김중엽 서전협회장은 "지난해 김연수 원장님이 부임한 이후, 전공의를 위한 간담회를 마련해 급여 체계 개선, 명절상여금 등 급여 외 수당 지급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면서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며 "이번 전공의 급여체계 개선 회의가 그 첫 단추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박지현 대전협회장은 "서전협-서울대병원 급여체계 개선 회의에 많은 전공의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변화의 시작을 알린 서전협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며 "대전협은 모든 병원 전공의가 불합리한 처우 개선을 요구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전공의가 정당한 대우를 받고 있게끔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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