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끌어 안음
[새책] 끌어 안음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20.03.19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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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라 브랙 지음/추선희 옮김/불광출판사 펴냄/1만 7000원

"우리는 적자생존한 존재가 아니라 보살핌으로 생존한 존재다."

코로나19에 두 달 여째 온나라가 흉흉하다. 더구나 이 질곡이 언제 끝날 지 가늠할 수도 없다. 평안한 일상과 마음의 평정심을 기대키 어려운 하루하루가 되풀이 되지만 간혹 스스로를 돌아보는 틈새가 허락되기도 한다.

미국의 저명한 임상심리학자이자 위빠사나 명상가인 타라 브랙이 <끌어 안음>을 펴냈다.

그는 120년 전통의 세계적 영성잡지 <왓킨스>지가 선정한 '현존하는 영적 스승 100인'에 프란치스코 교황·달라이 라마·레스몬드 투투 등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그동안 <받아 들임>(2003), <호흡하세요 그리고 미소지으세요>(2013) 등을 통해 자책과 후회에 빠진 많은 이들을 위로했다. 삶 속에서 겪는 외로움·상처·두려움을 어떻게 마주해야 하는 지에 대한 차분하고 실질적인 해결책에 대해 독자들은 마음을 빼앗기고 "내 얘기를 하는 느낌"이라는 반향을 이어갔다.

이번 책에서도 역시 그는 고요함 속 따뜻한 글을 이어간다. 두 번째 책에서 제시했던 RAIN, 즉 인지하기(Recognize)-인정하기(Allow)-살펴보기(Investigate)-보살피기(Nurture)로 이어지는 치유 수행에 대한 이야기를 구체화시킨다.

누군가의 도움 없이도 직접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지도'를 제시하고, '성찰연습'·'명상연습'을 통해 실천 매뉴얼을 제공한다. 일상에서 겪는 수많은 상황 가운데 이런 수행이 왜 필요한 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 지를 촘촘히 알려준다.

"진정한 나 자신으로 살아갈 용기가 있었더라면 좋았을 텐데…."

죽음을 앞둔 이들에게 드는 가장 절실한 후회다. 죽음을 앞둔 이들의 이같은 후회는 그렇지 않은 이들에게도 마찬가지다.

저자는 마음챙김과 자기 연민을 통해 자신을 사랑하며 치유에 이르는 길을 알려준다. 자신에게 진실한 삶을 가로막고 있는 고통스런 신념과 정서를 치유하고 놓아버리는 길에 다가서게 한다.

누구나 과거의 경험 때문에 두려워하고, 상처받고, 외로움에 시달릴 때가 있다.

그래서 이 책의 중심 테제는 '근본적인 연민'이다. 자책과 후회없이, 외로움·상처·두려움과 당당히 마주하며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다.  

먼저 1부는 RAIN의 각 단계에 대한 개요다. 삶에 대한 부정적 태도에서 벗어나 본성의 진정한 잠재력 엿보게 한다.

2부는 내면으로 RAIN을 불러들이도록 안내한다. 수치심·두려움·깊은 갈망 찾기 등 광범위한 도전적 환경에서 RAIN의 네 단계를 어떻게 적용시키는 지 알려준다.

마지막 3부는 인간관계 속으로의 여행이다. 용서하는 능력을 일깨우고, '비실제적 타인'이라는 가면 너머를 보도록 도와주고, 갈등·편견·차이를 살피게 한다.

혜민 스님은 이 책에 대해 "내 안의 수치심·죄책감·부정적 자기 신념에서 벗어나 자유를 되찾을 수 있는 훌륭한 책"이라고 말했다(☎ 02-420-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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