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소리
낯선 소리
  • 최예환 원장(경북·봉화제일의원) admin@doctorsnews.co.kr
  • 승인 2020.03.08 19: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낯선 소리

대체 누구일까 변기 아래 숨어 있는
꺼이꺼이 젖은 소리 내 귀에 걸어두고
밤새워 울부짖는다, 지치지도 않는지…


굶주림에 떨고 있나 물만 자꾸 핥는데
먹어도 또 먹어도 채워지지 않는 허기
입때껏 누굴 기다려 저리 목이 잠겼을까


그건 외로움일 거야, 저만 홀로 남겨진
불 꺼져 칠흑보다 어둔 구석 웅크린 채 
아슴풀 지는 박동에도 애절하게 부르는


가슴에 새겨있다 일어선 기억 하나
수령에서 못 헤날 때 잡아주던 따스한 손
좌변기 뚜껑을 열어 그 소리에 손 내민다

최예환
최예환

 

 

 

 

 

 

 

 

 

 

▶경북 봉화제일의원장/<월간문학> 등단(2018) <좋은시조> 신인상 등단/한국시조시인협회 회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