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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3-28 17:57 (목)
의협 "마스크 수급 없인, 의료진 방역 현장 지킬 수 없다"
의협 "마스크 수급 없인, 의료진 방역 현장 지킬 수 없다"
  • 홍완기 기자 wangi0602@doctorsnews.co.kr
  • 승인 2020.03.03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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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관 마스크 공급 대책, 즉각 마련' 촉구 성명서 공표
의사장터, 정부 시책에 마스크 공급 '보류'…"정부 방역 기본 개념 의심"
의사장터 3일 마스크 수급 보류 관련 '긴급공지'를 진행했다. ⓒ의협신문
의사장터 3일 마스크 수급 보류 관련 '긴급공지'를 진행했다. ⓒ의협신문

대한의사협회가 의료기관에 대한 최우선적·실질적 마스크 공급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원활한 마스크 공급이 없다면, 의료진들은 스스로 감염원이 될 위험성으로 인해 더는 방역 현장을 지킬 수 없을 것이란 경고도 함께 나왔다.

코로나19 방역에 있어, 의료기관에서 마스크는 필수물자다. 하지만, 마스크 '품귀'로 인해 의료기관조차 마스크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단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의협이 정부에 실질적 대책을 요구하고 나선 것.

의협은 3일 성명을 통해 "코로나19가 지역사회 감염으로 확대되는 최근까지도 의료기관에서는 마스크를 구하지 못해, 방역과 진료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의사장터 3일 '긴급공지'를 통해 "마스크 제조 업체에 배정된 공적 판매 물량 100%를 정부 기관(조달청)으로 수급하라는 정부 시책 공지에 대해 금일 의사장터로 입고 예정이었던 제조업체들로부터 입고가 불가하다는 통지를 받았다"며 "이에, 의사회원들이 주문했던 마스크 주문예약 신청이 보류됐다"고 밝혔다.

A개원의는 의사장터 공지내용을 SNS에 공개하며 "무료 공급은커녕, 의료기관에 손에 쥔 마스크까지 빼앗아 간다"며 비판했다.

의협은 해당 사례를 언급하며 "의료진이 코로나19에 노출될 경우, 병원에 방문하는 면역력이 떨어진 수많은 환자를 보호할 수 없다. 의료기관에 마스크 공급은 방역에 있어 가장 우선시되어야 하는 이유"라면서 "의료 최일선에 환자 진료를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에게 무상이 아닌 유상으로조차 마스크를 제대로 공급하지도 못하는 현실에 정부의 방역에 대한 기본 개념이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꼬집었다.

정부가 국민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면, 의료기관에 마스크를 최우선으로 공급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을 즉각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협은 "의료기관에 대한 마스크 수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감염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의료진들은 자신이 환자를 감염시키는 감염원이 되지 않기 위해서 더 이상 방역 현장을 지킬 수 없다"면서 "이는 자발적 휴진이 아니다. 우리는 한계 상황에 와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방역의 가장 기본인 의료기관의 방역물자조차 제대로 공급하지 못한다면, 이로 인한 방역의 실패는 오롯이 정부의 몫"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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