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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구 회장 호소에 대구시 의사회원 자원 러시
이성구 회장 호소에 대구시 의사회원 자원 러시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20.02.27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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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겨운 의료진 동참 요청에 26일 하루만에 250명 회원들 지원 신청
이성구 회장, "선별진료소·지역거점병원 분산 배치…야간 근무 의지 확인"
이성구 대구광역시의사회장(사진 가운데)이 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인 대구동산병원을 방문해 현황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이성구 회장은 의료지원을 하겠다며 동참 의사를 밝힌 회원들을 선별진료소, 대구동산병원 등에 적절하게 배치할 계획이다.
이성구 대구광역시의사회장(사진 가운데)이 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인 대구동산병원을 방문해 현황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이성구 회장은 의료지원을 하겠다며 동참 의사를 밝힌 회원들을 선별진료소, 대구동산병원 등에 적절하게 배치할 계획이다.

"병원 문을 닫고서라도 대구시민을 위한 일이라면 현장 속으로 당장 달려가겠다는 말에 진심으로 감사했고, 울컥했습니다."

이성구 대구광역시의사회장이 지난 25일 코로나19 진료를 지원해달라고 회원들에게 호소했더니 한 회원이 전화를 걸어 전해온 말이다.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대구시에서 250여명의 의사들이 선별진료소 등 현장 속으로 달려가겠다며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성구 회장이 코로나19와 관련 "의료진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5700명의 회원에게 눈물겨운 호소가 있은 지 단 하루만이다.

이 회장은 "대구시는 코로나19로 인해 유례 없는 감염병과 전쟁을 하고 있다. 대구시민을 지키고 대한민국을 코로나19로부터 구하겠다며 의료지원을 자처한 회원들을 보면서 감사한 마음에 눈물이 나더라.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 않고 오로지 의사의 역할을 다하겠다며 동참 의사를 밝힌 회원들에게 너무도 감사하다"고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했다.

대구시는 26일 710명의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전국에서 절반에 가까운 환자가 발생하면서 잠시 혼란스럽기도 했지만, 대구시의사회의 적극적인 대처 및 대구동산병원의 대구·경북 지역거점병원 지정으로 안정을 찾았다.

이 회장은 대구시와 긴밀한 협조는 물론 의사회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특히 최일선에서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 의료진의 피로도가 증가하고, 의료진이 격리조치 되는 등 의료진 부족 현상이 발생하자 25일 5700명의 회원에게 의료지원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

그 결과, 하루만인 26일 250명의 회원이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이 회장은 "코로나19와 관련 대구시의사회가 안전을 보장할 수 없었기에 적극적으로 의료지원을 요청하지 못했는데, 상황이 너무 급해서 호소문을 회원들에게 보내게 됐다"고 말했다.

그랬더니 고령의 의사 회원도 동참 의사를 밝히고, 병원 문을 닫고서라도 의료지원을 하겠다. 야간이라도 좋으니 참여하게 해달라며 많은 회원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이 회장은 "250명의 회원 중 1진은 대구동산병원에 이미 투입됐고, 나머지 회원들은 참여할 수 있는 시간대를 구분해 병원, 선별진료소, 보건소, 시청 등에 투입될 수 있도록 조정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로 회원들이 야간진료 지원을 많이 했는데, 이들 인력이 투입되면 최일선에서 교대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진료하는 의료진들이 조금이나마 쉴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지역거점병원을 자처한 대구동산병원에도 감사의 뜻을 표했다.

"대구동산병원이 선제적으로 병원 전체를 비우고 확진 환자 230여명을 입원 치료한 것은 잊을 수 없다"고 밝힌 이 회장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감사하고, 대구동산병원은 대구시의 영웅을 떠나 대한민국을 구한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의사협회의 의료 지원과 시도의사회의 모금 운동에 대해서도 고마움을 전했다.

이 회장은 "대구시는 코로나19와 전쟁 중이다. 최일선에 서 있는 의사들은 군인이나 마찬가지다. 하루 이틀 싸워서 끝나는 싸움이 아니기 때문에 의료지원을 해줄 때 장기전을 고려해 파견해줬으면 한다"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안전에 대해 보장할 수 없으므로 무조건 대구로 내려와달라고 말하는 게 미안하다. 만반의 준비를 하고 의료지원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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