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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대의원회, 코로나19 극복 위한 '의관협의체' 제안
의협 대의원회, 코로나19 극복 위한 '의관협의체' 제안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20.02.25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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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호 의장 긴급 운영위원회 개최 논의
이철호 의협 대의원회 의장(가운데)이 긴급 운영위원회 회의를 22일 진행하고 있다.ⓒ의협신문
이철호 의협 대의원회 의장(가운데)이 긴급 운영위원회 회의를 22일 진행하고 있다.ⓒ의협신문

대의원회 운영위원회는 의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대책 TF와 의협 상임이사 연석회의에서  "의학과 관련해 전문가의 통일된 목소리와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해 의협을 중심으로 하는 '의관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정부에 22일 제안했다. "코로나19 퇴치의 최일선에서 최선을 다하는 의사를 비롯한 의료진을 격려하고 응원해 달라"고도 요청했다.

이철호 대의원회 의장은 "의협이 'KMA 코로나 팩트' 앱 제공을 통한 안내와 발 빠른 대처로 국민으로부터 신뢰받고 있는 만큼, 정부는 전문가 단체인 의협과 일치된 호흡을 보이는 것이 험난한 파고를 넘을 수 있는 빠르고 분명한 해결책"이라며 의관협의체 구성을 제안한 배경을 설명했다.

전화 처방 등 비대면 진료로 혼선을 빚은 최근 상황에 대해서는 "의료계와 사전 논의 없이 꺼낸 발표로 한창 의료현장에서 바이러스와 싸우는 의사를 낙담하고 좌절하게 하는 것을 넘어 분노를 일으키게 했다. 당연히 의협은 전면 거부와 철회를 요구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때는 정부가 의사를 적극적으로 신뢰하고 소통하면서 의료현장에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의료진의 요구가 큰 마스크 등과 같은 보호장구와 인력을 지원하고, 확진자 발생에 따른 의료진 보호대책, 자가격리·폐쇄에 대한 보상같은 사기 진작책을 내놓았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의사 회원들에게는 "의협 집행부를 믿고 환자뿐 아니라 '대회원 코로나19 대응 지침 권고'에 따라 동료인 의사를 보호하는 방안에도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국민에게는 "13만 의사 모두가 정치적 이해관계에 휩쓸리지 않고 진료에만 매진해 코로나바이러스의 위협으로 고통받는 국민의 아픔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운영위원회 긴급 회의ⓒ의협신문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운영위원회 긴급 회의ⓒ의협신문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긴급 성명서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의관협의체 구성 제안

 

2009년 신종플루와 2015년 메르스를 이겨냈고, 지금 2020년 코로나19 당당히 맞서고 있는 대한민국을 응원하며, 대한의사협회 이하 모든 의사들도 진료현장에서 이 위기를 슬기롭게 대처하고 순조롭게 극복하기 위해, 그리고 국민의 혼란과 두려움을 없애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최근 국내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속도로 확산됨에 따라 대한의사협회 최고의결기구인 대의원회는 국민과 정부에게 아래와 같이 우리의 굳건한 각오와 입장을 제시합니다.

 

1. 의사들은 창궐하는 코로나19 감염으로부터 국민의 건강을 보호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의연하게 대처하고 있습니다. 현재 상황의 엄중함에 동감하며, 무엇보다 손씻기와 마스크 사용, 그리고 성숙한 시민의식만이 이 위기를 헤쳐 나갈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퇴치의 최일선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된 의사들을 격려하고 응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2. 정부는 코로나19방역과 치료의 일선에서 일하고 있는 의사들에게 강력하고 아낌없는 지원을 요청합니다. 특히 통일된 목소리와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해서는 하루 빨리 대한의사협회를 중심으로 하는 의관협의체구성을 제안합니다.

 

우리협회는 ‘KMA 코로나 팩트앱 제공을 통한 안내와 발 빠른 대처로 국민으로부터 큰 신뢰를 받아 왔습니다. 이 시점에서 정부는 전문가 단체와 일치된 호흡을 보이는 것이 험난한 파고를 넘을 수 있는 빠르고 분명한 해결책입니다.

 

감염 환자가 폭발적으로 발생한 상황에서도 대구광역시·경상북도의 긴밀한 의사-지자체 협조와 일사불란한 현장 대처가 돋보이는 것처럼 우리협회 집행부와 긴밀한 소통으로 정부가 성공적으로 이 위기를 함께 극복할 수 있습니다.

 

3. 의사회원은 우리협회 집행부를 믿고 적극 동참하여 줄 것을 당부 드립니다. 정부가 의료계와 사전 논의 없이 21일에 꺼내놓은 발표는 한창 의료현장에서 바이러스와 맞서 싸우는 의사 입장에서는 찬물과 같이 낙담과 좌절을 넘어 분노를 일으키기에 충분하였습니다. 이미 우리협회는 전면 거부 입장과 철회 및 사과를 요구한바 있습니다.

 

오히려 이럴 때는 정부가 의사를 적극 신뢰하고 소통하면서 의료현장에 수급이 불안정한 마스크·고글·장갑·보호복 등 장비·시설·인력 지원과 확진자 발생으로 인한 의료진 보호대책, 자가격리·폐쇄에 대한 보상과 같은 본질적인 사기진작책을 내놓았어야 했습니다. 최소한 마스크라도 개원가에 불편 없이 공급이 되어야 했습니다. 대한의사협회가 민관협의체 구성을 제안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사회원은 국민 건강 수호와 환자 진료에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라며, 우리협회가 지속적으로 내놓은대회원 코로나19 대응 지침 권고에 따라 동료 회원보호에도 적극 동참해 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지막으로 13만 의사 모두는 이번 코로나19의 조기 소멸을 위하여 어떤 불편부당한 정치적 이해관계에 휩쓸리지 않고 오로지 본업인 진료에만 매진할 것이며,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위협으로부터 고통 받는 국민의 아픔을 줄이기 위해 힘써 노력하겠습니다. 대한민국 모두가 건승하시기 바랍니다.

 

2020225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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