政, 감염병 위기경보 '심각' 격상..."가용 자원 총 동원"
政, 감염병 위기경보 '심각' 격상..."가용 자원 총 동원"
  • 고신정 기자 ksj8855@doctorsnews.co.kr
  • 승인 2020.02.23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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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대통령 주재 범정부대책회의 열어 결정...23일부터 효력
시도별 감염병전담병원 지정...치료병상 전국 1만개 추가 확보키로
박능후 중앙사고수습본부장(보건복지부 장관, 사진제공=보건복지부)
박능후 중앙사고수습본부장(보건복지부 장관, 사진제공=보건복지부)

코로나19 확산세가 전국적으로 확대되면서, 정부가 23일 기해 감염병 위기경보를 최고 수위인 '심각(Red)'단계로 격상했다.

정부는 23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범정부대책회의를 열고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감염병 위기단계는 '관심(Blue)'·'주의(Yellow)'·'경계(Orange)'·'심각(Red) ' 등 모두 4단계로, 심각 단계는 이 중 최고 수위에 해당한다. 감염병 확산을 위해 국가 내 모든 대응역량을 총 동원하는 단계다.

감염병 심각 경보가 발령된 것은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 사태 이후 11년 만이다.

위기경보를 심각단계로 상향 조정함에 따라 국무총리를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가 설치된다.

지금까지는 보건복지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사고수습본부에서 대응을 진두지휘해왔다. 국무총리가 감염병 대응 본부장을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대본부장 아래에는 2명의 차장을 두어 각각 방역업무와 지원업무를 수행한다.

보건복지부 장관이 중대본 1차장 겸 중앙사고수습본부장을 방역업무를, 행정안전부 장관이 중대본 2차장 겸 범정부대책지원 본부장을 맡아 중앙 ·지자체 간 협조 등 기타 필요한 사항을 지원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코로나19 사태가 중대한 분수령을 맞았다. 지금부터 며칠이 매우 중요한 고비"라며 "정부와 지자체, 방역당국과 의료진, 나아가 지역주민과 전국민이 혼연일체가 되어 총력 대응해야 하는 중차대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시도별 감염병 전담병원 지정...치료병상 1만개 확보

정부는 이날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의료자원 확보 계획도 밝혔다. 가용 자원을 총동원한다는 계획이다. 

일단 선별진료소를 확대하고 이동검체채취팀과 이동진료소를 운영한다. 진단검사 역량도 지속 확대하며, 기존 호흡기질환 감시체계에 코로나19도 추가한다.

▲중증환자 치료 음압병상 지속 확충 ▲경증환자 치료를 위한 시도별 전담병원 1만병상 확보 ▲국가 전담병원 지정과 병상·인력 확보계획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병상 확보 및 활용대책도 발표했다.

정부에 따르면 22일 현재 전국 공공·민간병원에서 운영 중인 전체 음압병상은 1077개로, 이 중 394개는 사용 중이며 683병상이 사용 가능한 상황이다.

그러나 서울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30병상 미만으로 지역적 불균형이 있어 일부 지역에서 다수의 확진 환자가 발생하는 경우 해당 지역에서 자체 수용이 어려울 수 있다.

이에 정부는 중증환자 치료를 위한 음압병상을 지속 확충하는 한편, 전국 의료기관·보건소에서 미사용 중인 음압기를 활용해 음압병상을 추가 확충하는 한편, 부족분은 추가 구매해 지원하기로 했다. 

경증환자 치료를 위한 추가 병상 확보계획도 내놨다.

일주일 이내로 각 시도별 감염병전담병원을 지정하고, 대구지역 확진자를 위한 1000병상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1만병상 수준의 치료병상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각 시도별로 의약단체를 통해 경증 호흡기환자에 대한 코로나19 조기진단 및 검체 채취, 환자 치료를 위한 의료인력 확보를 요청하고 투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능후 장관 "대구 및 인근 의료인, 대구시를 위해 도움 달라"

박능후 중앙사고수습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구지역 및 인근의 의료인을 향해 "대구시를 위한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검체 채취 등의 진단검사, 경증환자 전담병원의 환자 치료 등 의료지원을 위한 인력이 필요하다"고 밝힌 박 본부장은 "정부는 감염병 확산방지를 위해 협조하는 의료인에 대해 충분한 예우와 지원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향후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가 코로나19의 확산을 좌우하는 중대한 고비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국민 여러분들과 의료인들이 다 함께 도와주신다면 우리는 대구·경북 지역의 코로나19 감염전파를 차단하고 지역 내에서 코로나19를 소멸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의사협회는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신 조짐이 확인된 초기부터 여러차례 기자회견 등을 통해 감염병 경보 '심각단계' 상향을 통한 총력대응을 촉구해 온 바 있다.

최대집 의협회장은 지난 18일 기자회견에서도 "지역사회 감염의 징후가 보이는 지금 감염병 위기 단계를 '심각' 단계로 격상하고, 최전선에 있는 일선 의료기관에 대한 아낌없는 응원과 행정적 지원을 해야 한다"며 "의료기관들이 적극적으로 감염에 대응할 수 있도록 분명한 지침과 대안을 제시해 달라"고 요구했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3일 오후 4시 현재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숫자는 602명을 기록하고 있다. 이 중 579명은 격리 치료 중이며, 18명은 완치돼 격리해제 됐고 5명은 사망했다.

23일 오후 현재 누적 의사환자 수는 2만 6179명이다. 이 가운데 1만 7520명은 검사결과 음성으로 확인됐고, 8057명에 대해서는 검사가 진행 중이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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