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과 없앤 '통합 6년' 의학교육…"3+3 모델 제안합니다"
예과 없앤 '통합 6년' 의학교육…"3+3 모델 제안합니다"
  • 홍완기 기자 wangi0602@doctorsnews.co.kr
  • 승인 2020.02.2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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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의료정책연구소, 통합 6년 기본의학교육과정 연구모델 제시
"자기조절학습 등 현대학습이론, 의예과 교육 문제점 개선할 수 있어"
(사진=pixabay) ⓒ의협신문
(사진=pixabay) ⓒ의협신문

최근 의학과 통합 6년제 도입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통합 의학교육 3+3 모델이 제시됐다.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는 19일 '의사양성 학제 개편에 관한 연구' 보고서를 공개했다. 연구진은 기존 의예과 2년+의학과 4년의 의학교육과정을 임상전교육 3년+임상교육 3년으로 개편하는 안을 제시했다.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지난해부터 '통합 6년제 학제 개편' 작업을 본격화 하고 있다. 2019년 2월에는 KAMC 산하에 '학제개편 TFT'도 구성했다.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는 19일 '의사양성 학제 개편에 관한 연구' 보고서를 공개했다.  ⓒ의협신문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는 19일 '의사양성 학제 개편에 관한 연구' 보고서를 공개했다. ⓒ의협신문

의협 의료정책연구소는 "의학교육 통합 6년제 논의를 지속하고 있지만, 통합 후 교육과정을 어떻게 편성할 것인지에 대해선 심도 있는 논의가 부족했다"며 "의예과 역사·현황, 외국대학 사례, 기본의학교육을 위한 교육원리·원칙 등을 검토한 모델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 배경을 설명했다.

교육과정에 예과 과정을 편성한 것은 1924년 경성제국대학 의학부 학제에 예과 2년을 포함해 6년제로 운영한 것이 최초다.

현재 의예과 교육은 자연과학 이외 과정을 확대하고, 의학과 연계한 과정 및 인성 함양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전공선택과목을 확대하지 못하거나 100학점을 초과해 학점체계를 구성한 대학도 있다.

연구진은 "의예과 교육과정의 획일화된 틀, 본과와의 연계성 부족, 학습 환경과 자원 미비, 교육과정 개선의 의지 부족 등이 지적되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의과대학 학생들의 부적절한 학습태도와 부적응, 정체성 혼란 등도 중요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의예과 교육의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는 대안으로 현대학습이론 중 △자기조절학습 △경험학습 △상황학습 △전환학습 △사회인지이론 등을 제시했다.

연구진은 사회인지이론의 경우, 선택과목 부족, 경직된 교육과정 틀, 학제 분리, 의예과 성적의 미반영, 대규모 강의 중심 교수학습환경 등이 학생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고찰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이 제안한 통합 6년 기본 의학교육과정은 전반 3년은 임상전교육, 후반 3년은 임상교육의 '3+3' 모델이다. 조기환자노출, 선택교육, 전문직 정체성 형성, 장기통합임상실습, 학생자율설계과정 등을 특징으로 한다.

연구진은 "의학과정은 전문 과목의 구분이 없는 통합연계형을 기본으로, 학생의 발달 수준에 맞춘 교육범위와 심도를 나선형으로 배치한다"면서 "전문직 정체성의 형성을 위한 교육은 전 학년에 걸쳐 학년별·시기별 학습의 내용과 심도에 맞춰 지속적으로 시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학생중심교육을 위해서는 전 학년에 걸쳐 선택과정을 두고 학생의 학습동기와 진로에 맞는 학습을 구성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현재 임상 전 교육 3년+임상 교육 3년 교육과정은 영국 옥스퍼드대학·캠브리지대학·런던대학·에든버러대학을 비롯해 네덜란드 마스트리트대학과 홍콩 중문대학 등에서 진행하고 있다.

외국의 기본의학교육 과정에는 의예과 과정이 없다. 입학 직후인 1학년부터 의학교육은 물론 기초의학 외 임상의학과 인문사회의학 교육을 시작한다. 환자-사회-의사 관련 교육은 전 학년에 걸쳐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나선형 교육과정·SPICES 모형·통합교육과정·성과와 역량바탕 교육 등 현대적인 학습이론과 교육과정 설계 원리에 기반해 학생중심·문제중심·통합교육·지역사회교육·선택과 표준화·체계적 프로그램 등의 교육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연구진은 "새로운 통합 6년 교육과정 시행을 위해서는 선수과목을 포함한 입학요건, 의사국가시험, 교육자원 지원, 의과대학 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교육과정 편성 등을 병행해야 한다"며 "교육병원에 의한 임상실습 인프라 확보, 환자 참여, 의대 교수의 진료업무 조정 등을 개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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