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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새 국면...위기단계 격상 신중"
"코로나19 새 국면...위기단계 격상 신중"
  • 고신정 기자 ksj8855@doctorsnews.co.kr
  • 승인 2020.02.18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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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질본 방역대책본부장 "국내외 상황 예의주시, 지역사회 확산 대비 "
20일 적용 목표 새 사례정의 준비...신규 폐렴환자 관리방안 담길 듯
ⓒ의협신문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방역대책본부장 

방역당국이 "코로나19 발생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지역사회 감염에 대한 대비책을 더욱 강화하겠고 밝혔다.

당장 20일 오전 시행을 목표로 사례정의 재개정 작업을 마무리 짓고, 선별진료소 외 1·2차 의료기관이 직접 진료에 참여하는 상황까지 고려해 필요한 준비를 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다만 위기단계를 '심각'으로 상향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위험 및 위기평가를 근거로 종합적이고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냈다.

방역당국 "코로나19 발생 새로운 국면"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8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발생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가 국내외를 넘어 지역사회로 번져가는 양상을 보이는데 따른 우려다.

정 본부장은 "국외적으로 중국에서 시작한 유행이 홍콩·싱가포르·일본·태국·대만까지 확산됐고, 2월 중순들어 지역사회에서 역학적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은 환자들이 각국에서 보고되고 있다"며 "(중국)우한 발로 시작한 유행이 2·3차 감염자를 통해 또 다른 유행으로 진행되는 국면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도 해외여행력이 없는 환자 3명(29·30·31번 확진자)이 보고된 상태"라고 짚은 정 본부장은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므로 역학적 연관성을 단정해 말하긴 어렵지만, 사례정의와 검사 확대로 유사한 환자들의 보고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부연했다.

다만 정 본부장은 "아직 전국적인 유행이나 위험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봤다. 그럼에도 "지역사회 감염에 대한 대비책은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규 폐렴환자 선제 격리-검사, 사례정의 재개정

먼저 선별검사 범위를 넓혀, 감염병 지역사회 확산을 차단해 나가기로 했다. 이런 방향으로 코로나19 사례정의를 재개정, 이르면 13일 오전부터 적용할 방침이다.

그 핵심으로는 신규 폐렴환자에 대해 선제 격리와 검사를 진행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정 본부장은 "현재로서는 여행력이나 접촉력이 없는 환자를 의료기관에서 코로나19로 의심해 대처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좀 더 광범위한 선별검사가 가능하도록 사례정의와 지침을 개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대부분의 대형병원들이 자체적으로 신규 폐렴환자 입원시 일단 격리 후 검사를 진행하고, 검사상 문제가 없으면 일반병실로 옮기는 조치들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힌 정 본부장은 "이런 부분들이 전폭적으로 확대되면 병원내 감염은 차단하면서 환자 선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신규 폐렴환자에 대한 관리방안 등을 놓고 의료계 등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별진료소 한계 "대비"...위기단계 격상 요구엔 "신중"

진료체계 개편 가능성도 언급했다. "소수의 의심 환자를 보건소 및 선별진료소가 설치된 의료기관으로 안내·유도해 왔던 지금까지의 전략은 한계에 이르렀다"는 이날 대한의사협회의 지적에 대한 답변이다.

정 본부장은 "현재로서는 해외여행력을 기준으로 1차 의료기관에서 주로 선별진료소로 가도록 안내를 하고 있으나,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되거나 더 많은 유증상자에 대한 진료가 필요할 때를 대비해 1·2차 의료기관도 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어떤 진료체계를 어떻게 갖춰갈 것인지는 (의료계와)협의해 진행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적극적인 방역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감염병 위기 단계를 '경계' 단계에서 '심각' 단계로 격상해야 한다는 의협의 요구에 대해서는 "3명 환자(29·30·31번)에 대한 사례조사 결과와 추가적인 환자 발생 동향, 국외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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