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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3-28 17:57 (목)
개원의들의 호소…"마스크 지원해 달라!"
개원의들의 호소…"마스크 지원해 달라!"
  • 홍완기 기자 wangi0602@doctorsnews.co.kr
  • 승인 2020.02.18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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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방역 최전방 의료기관에 '마스크'도 없어…진료 어려워"
대개협 회장 등 SNS서 SOS "수천억의 보상 원하는 게 아니다"
(사진=pixabay) ⓒ의협신문
(사진=pixabay) ⓒ의협신문

개원가에 방역 물품을 지원해 달라는 호소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최근 코로나19가 지역사회로 확산하면서 마스크와 손 소독제 품귀에 이어, 재료인 알코올까지 '귀한 몸' 대열에 합류했다.

마스크가 가장 먼저 '품귀 현상'을 보인 데 이어, 마스크만으로는 불안감을 느낀소비자가 손 소독제,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는 제품까지 관심을 보이며 '품귀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이에, 개원가 역시 '품귀현상'으로 인해 "마스크를 구하기 어렵다"는 호소가 이어지고 있다. 심지어 손 소독제를 직접 만들 수 있는 재료 중 하나인 '소독용 에탄올(알코올)'까지 구하기 어렵단 목소리도 나왔다.

문제는 일차 의료기관이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는 환자가 접촉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장소란 점이다. 면역력이 떨어진 대기 환자 전파 위험은 물론, 환자를 진료할 의료인력을 잃을 수도 있다. 이에, 일차 의료기관 방역물품 '품귀'는 심각한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A개원의는 SNS를 통해 "주변 약국에서 '알코올'이 모두 품절이다. 마스크도 없는데, 이젠 알코올까지 못 구하게 생겼다"며 "알코올이 없으면 말 그대로 진료가 어려울 수 있다"며 "보건소에서도 아무런 공문이 없다.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의료인들은 SNS를 통해 방역 최일선에 있는 개원가에 '품귀현상'으로 구하기 어려워진 방역 물품들을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에 이어, 김동석 대한개원의협의회장까지 SNS를 통해 "일차 의료기관에 방역 물품을 지원해 달라"고 정부에 호소했다. 이른바 'SNS를 통한 SOS'다.

최대집 의협 회장은 11일 SNS를 통해 "정부에서 의료기관에 마스크 등 방역용품을 지급하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밝혔다.

최대집 회장은 "상당수의 병·의원에서 보건용 마스크를 구할 수 없다고 아우성이다.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상황이다. 마스크는 소모품이라 매일 각 의료기관 사정에 따라 일정 수량이 필요하니 정말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신종 코로나 감염증 의심 환자, 때로는 확진 환자를 진료하게 될 의료인은 감염의 가장 높은 위험을 안고 환자를 진료한다. 의료인이 우한 폐렴에 다수 감염되면 다양한 환자를 진료해야 할 의사가 사라지는 것이다. 의료기관은 보건용 마스크의 최우선 공급대상이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동석 대한개원의협의회장 역시 18일 SNS에서 "수 천억 원의 커다란 지원책이나 보상을 원하는 것이 아니다. 진료 시 최소한의 안전을 위해, 방역과 환자 보호를 위해 마스크, 손 세정제, 소독 물품 등을 지원해 달라"고 호소했다.

폐업의 위험을 감수하고, 의료전선에서 애쓰는 의료인들을 독려하기 위해선 경영 지원책 마련도 필요하다고 짚었다.

김동석 회장은 "의료기관은 진료로 인해 일어날 수 있는 감염위험이 크다. 폐업·휴업 등에 대한 최소한의 경영 지원책을 마련해 달라. 격려해 달라"면서 "개원 의사가 자가 격리를 하는 것은 병원폐쇄다. 자가 격리 수준으로 처리한단 얘기도 들린다. 확실한 대책을 발표해 적극적으로 진료할 수 있는 의료 환경을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국민에게도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한 의사로서, 코로나19의 상황에서 어떤 위험이 닥치더라도 최선을 다해 진료에 임할 것을 약속드린다. 당장 내일 병원 문을 닫아야 할지라도, 온 가족이 감염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을지라도 천직인 의사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할 것"이라며 "건강 규칙 준수사항을 제대로 지키기만 해도 얼마든지 컨트롤이 가능하다. 마스크 쓰기, 손 닦기 잊지 마시고 조금만 더 참아 달라"고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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