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1차 방역 실패…중국 전역 입국 제한해야"
"코로나19 1차 방역 실패…중국 전역 입국 제한해야"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20.02.18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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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집 의협 회장 "지역사회 확산 징후...정부 감염병 전략 전면 수정해야"
선별진료소로 한계 봉착…1차 의료기관·중소병원 참여 민관협의체 제안
대한의사협회는 2월 18일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확산 징후와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사회 1차의료기관 및 중소병원과의 민관협의체를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또 중국 전역으로의 입국 제한 조처도 재차 요구했다. ⓒ의협신문 이정환
대한의사협회는 2월 18일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확산 징후와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사회 1차의료기관 및 중소병원과의 민관협의체를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또 중국 전역으로의 입국 제한 조치도 재차 요구했다. ⓒ의협신문 이정환

대한의사협회가 "정부의 지역사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1차 방역이 실패했다"며 "중국 전역으로 입국 제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재차 촉구했다.

의협은 18일 신종 코로나 사태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연 자리에서 "소수의 의심 환자를 보건소 및 선별진료소가 설치된 의료기관으로 안내·유도해 왔던 지금까지의 전략은 한계에 이르렀다"며 "전면적인 수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역사회 감염 확산 국면에서 최전선이 될 지역사회 1차 의료기관 및 중소병원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도록 민관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의협은 해외 여행력이 없는 코로나19 확진 환자(29, 20, 31번째)가 하루 사이에 3명(서울 2명, 대구 1명) 발생하는 등 전형적인 지역사회 감염 확산 징후가 감지되자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전략에 대한 전면적인 수정을 촉구했다.

확진자 29명 중 중국 또는 제3국에서 감염된 1차 감염자인 11명을 제외한 나머지 17명 중, 12명이 확진 환자의 지인이나 접촉자에 의한 2차 감염이었고 나머지 5명은 2차 감염자와 접촉한 3차 감염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외국에 다녀온 적도 없고, 어디에서 감염이 됐는지도 알 수 없는 3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객관적인 지역사회 감염 확산의 근거가 점점 쌓이고 있다.

의협은 "지금까지의 감염병 대응 전략에 대한 전면적인 수정이 필요하다"면서 ▲지역사회 1차 의료기관 및 중소병원이 참여하는 민관협의체 구성 ▲중국 전역으로부터의 입국 제한 조치 검토 ▲적극적인 예방 조치 및 일선 의료기관의 방역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을 권고했다.

최대집 의협 회장은 "지금까지 환자를 담당해온 보건소와 선별진료소 설치 의료기관만으로는 늘어날 검사 대상을 감당하기 어려운 만큼, 본격적인 지역사회 감염 확산 국면에서 최전선이 될 지역사회 1차 의료기관 및 중소병원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는 민관 협의체를 즉각 구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비교적 인력과 장비, 각종 자원의 활용이 쉬운 상급종합병원과 달리, 지역사회 1차 의료기관 및 중소병원은 분명한 한계를 가진 만큼, 정확한 현황 파악을 바탕으로 실현 가능한 효율적인 민관협력체계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최대집 의협 회장은 "현재 중국 전역의 확진자 누적 진단은 7만 2436명, 사망자는 1868명을 넘어서는 상황"이라며 "이미 제안했던 중국 전역으로부터의 입국 제한 조치를 다시 한번 검토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후베이성뿐만 아니라 확진자가 1000명 이상 발생한 지역도 광둥성·저장성·허난성 등 여러 곳"이라고 밝힌 최 회장은 "중국 이외의 국가 가운데 확진자가 가장 많은 싱가포르(75명)와 비교하더라도 10배 이상"이라며 "입국 제한 조치를 통해 지역사회 감염 전파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려는 위협을 효과적으로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코로나19라는 바이러스와 그것으로 인한 감염증은 지금까지 인류가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질병이고, 전 세계의 어떤 전문가도 아직 코로나19에 대해 확실하게 알지 못한다"며 "정부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지 국민의 생명을 우선으로 하는 원칙을 지켜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일선에서 적극적인 방역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감염병 위기 단계를 '경계' 단계에서 '심각' 단계로 격상하는 등 정부 차원의 노력도 촉구했다.

감염에 취약한 노약자나 만성질환자가 주로 내원하는 1차 의료기관의 특성상, 만약 의료인이 확진자에게 노출된다면 이후 내원하는 환자의 안전을 위해 진료를 중단해야 하기 때문.

최 회장은 "29번째 환자가 경유한 서울의 의원급 의료기관의 폐쇄 여부는 의사가 알아서 결정해야 하는데, 이런 상황에서 의료인이 적극적으로 지역사회 감염 전파 차단을 위해 노력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지역사회 감염의 징후가 보이는 지금 감염병 위기 단계를 '심각' 단계로 격상하고, 최전선에 있는 일선 의료기관에 대한 아낌없는 응원과 행정적 지원을 해야 한다"며 "의료기관들이 적극적으로 감염에 대응할 수 있도록 분명한 지침과 대안을 제시해 달라"고 거듭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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