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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번째 확진자, 의원 약국 등 들러..지역사회 감염 우려
29번째 확진자, 의원 약국 등 들러..지역사회 감염 우려
  • 이승우 기자 potato73@doctorsnews.co.kr
  • 승인 2020.02.17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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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번째 환자, 감염원·감염경로 불명확...의원 2곳 경유
임시폐쇄 따른 피해 '공포' 고조...의료계 대응체제 전환·강화 촉구
17일 오후 29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서울 종로구 동네의원에 휴진 안내문이 붙어 있다. ⓒ의협신문 김선경
17일 오후 29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서울 종로구 동네의원에 휴진 안내문이 붙어 있다. ⓒ의협신문 김선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9번째 확진자의 감염원과 감염경로가 불명확한 것이 확인되면서 지역사회감염과 그에 따른 의료기관 피해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조사 결과 29번째 환자는 해외 여행력이 없고 확진자 접촉 사실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5일 고대안암병원을 찾은 해당 환자는 선별진료소에서 해외 여행력이 없고 확진자 접촉 사실이 없어 응급실로 이동해 진료를 받았다. 폐렴을 의심한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CT 촬영으로 바이러스 폐렴 진단을 했고, 바로 음압병실에 격리한 후 코로나19 검사를 진행, 16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고대안암병원 응급실은 임시 폐쇄됐고, 의료진 등 접촉자 76명(의료진 및 직원 45명, 환자 31명)은 자가격리 또는 1인실 격리 조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9번째 환자는 고대안암병원을 찾기 전인 지난 2월 5일과 7일 서울 종로구 소재 A 내과의원과 2월 8일, 10일, 11일, 12일, 15일 역시 서울 종로구 소재 B 외과의원을 방문한 사실이 확인돼, 해당 의원들은 임시 폐쇄 조치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의사 1인에 2∼3명의 직원으로 운영되는 동네의원 특성상 확진자가 다녀간 후 접촉자 자가격리 조치만 내려져도 사실상 임시 폐쇄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지역사회감염이 확산하면 의료기관의 피해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한의사협회 등 의료계는 정부와 여당, 방역당국 등에 코로나19 대응체제를 지역사회감염 체제로 전환, 강화할 것을 요구함과 동시에 모든 의료기관 특히 1·2차 의료기관에서 조기에 환자를 진단하고 접촉자를 최소화한 상태에서 감염병 지정 의료기관으로 이송할 수 있도록 지원체계 구축을 요구했다.

특히 환자가 의원급 의료기관이나 중소병원 외래 등을 찾을 것을 대비해 의료진이 안전하게 환자를 진단하는데 필요한 마스크 등 소모품 공급체계 마련도 주문했다.

최대집 의협회장, 방상혁 상근부회장, 김대하 홍보이사는 16일 더불어민주당 코로나 대책 특위와 간담회에서 이런 의료계의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특히 지역사회감염으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의료기관의 손실보상을 국가 방역비용으로 인식해, 현실적인 보상안을 마련해 줄 것도 촉구했다.

이에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코로나 대책 특위 위원장과 기동민 간사 등은 의료계의 요구를 최대한 수렴할 수 있도록 정부와 협의하겠다고 답했다. 의료기관 손실보상에 관해서도 국가 방역비용 차원에서 현실화해 보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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