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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식욕억제제 '벨빅', 시장 '퇴출'…처방 중지·회수 결정
대표 식욕억제제 '벨빅', 시장 '퇴출'…처방 중지·회수 결정
  • 최원석 기자 cws07@doctorsnews.co.kr
  • 승인 2020.02.14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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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발암 가능성이 의약품 유익성 상회한다는 판단"
그래픽/윤세호기자 seho3@kma.orgⓒ의협신문
그래픽/윤세호기자 seho3@kma.orgⓒ의협신문

대표적인 식욕억제제 벨빅(성분명 로카세린)이 시장에서 퇴출된다. 최근 해외에서 제기된 발암 가능성이 의약품의 유익성을 상회한다는 판단이다.

벨빅은 지난해 3분기까지 아이큐비아 기준으로 65억 6000만원 가량의 매출을 기록했다. 최근 타 식욕억제제의 성장으로 처방 감소 추세이지만, 벨빅을 판매하고 있는 일동제약으로선 타격이 있을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4일 벨빅과 벨빅XR, 2개 품목의 판매와 처방, 조제 중지와 회수를 결정했다. 지난달 식약처는 안전성 서한을 통해 로카세린 성분 의약품의 암 발생 가능성에 대해 고려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이번 결정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1만 2000명이 참여한 5년 추적 임상 CAMELLIA-TIMI 61 최종 검토결과의 연장선이다.

FDA는 로카세린 투여 환자 5995명 중 462명(7.7%), 위약 투여 환자 5992명 중 423명(7.1%)에서 원발성 암종이 진단됐다고 밝혔다.

특히 로카세린 투여군에서 췌장암, 대장암, 폐암 등 일부 암 종류의 발생률이 높았다. 또 치료 기간이 길수록 위약 대비 암 발생률이 격차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FDA의 발표에 미국 내 판매업체인 에자이는 13일(현지시간) 벨빅에 대한 자발적 회수를 발표했다.선
에자이는 "연구에 대한 자체 분석 결과 FDA의 입장과 일치하지 않는 부분도 있었지만, FDA의 결정을 존중하며 판매 중단과 관련 긴밀하게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FDA와 에자이의 결정에 식약처도 국내 회수 결정을 서두른 것으로 보인다.

식약처는 "해당 의약품이 처방·조제되지 않도록 심평원 DUR에서 차단했으며 마약류취급자에게 문자메세지로 관련 정보를 전달했다"며 "현재 로카세린 성분 의약품을 처방받은 환자는 복용을 중단하고 전문과와 상담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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