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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치료원칙 마련 "경증은 항바이러스제 안써도"
코로나 치료원칙 마련 "경증은 항바이러스제 안써도"
  • 고신정 기자 ksj8855@doctorsnews.co.kr
  • 승인 2020.02.13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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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환자 치료병원 의료진·전문가 참여 '중앙임상 TF', 합의 도출
"고령이나 중증엔 고려...치료 결정했다면 빠른 시작이 도움될 것"
ⓒ의협신문
ⓒ의협신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관련 국내 치료원칙이 13일 나왔다.

기저질환이 없거나 젊은 층으로 증상이 비교적 경미한 환자에는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지 않아도 된다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코로나 확진환자 치료병원 의료진과 전문가로 구성된 '코로나19 중앙임상TF'는 12일 화상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치료원칙에 합의했다.

중앙임상 TF는 젊고 기저질환이 없는 건강한 환자이고 증상이 비교적 경미하다면 항바이러스 치료 없이 지켜볼 수 있으며, 특히 발병 10일 이상이 지났고 증상이 비교적 경미하다면 항바이러스제 치료의 필요성은 떨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반면 고령 또는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비교적 중증의 환자에게는 항바이러스 치료를 고려하며, 특히 항바이러스 치료를 하기로 결정했다면 가급적 빨리 투여를 시작하는 것이 이론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항바이러스 치료로는 LPV/r 400mg/100mg po bid(칼레트라 2알씩 하루 2번) 또는 Chloroquine 500mg po qd를 고려해 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국내에는 Chloroquine이 유통되지 않으므로, 대신 Hydroxychloroquine 400mg po qd를 고려해 볼 수 있다.

다만 LPV/r과 chloroquine(or hydroxychloroquine)을 복합해서 투여하는 것이 단독 요법보다 더 우월하다고 할 만한 근거는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LPV/r과 Chloroquine(or Hydroxychloroquine)을 복합해서 투여할 경우 QT interval 증가에 따른 심각한 부정맥· 약물 상호 작용 등이 문제될 수 있으므로 상기 약물의 병합요법은 매우 제한된 경우에 신중하게 투여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Ribavirin, Interferon 등은 비교적 부작용이 많은 약물로 1차적으로 권고되지 않으며, LPV/r, Chloroquine(or hydroxychloroquine)이 효과가 없거나 투여가 곤란한 제한적인 상황에서 투여를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항바이러스 치료기간은 7-10일 정도가 적절하다고 봤다. 다만 임상적 경과에 따라 단축 또는 연장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은 "의료진들이 이 질병을 치료하면서 얻어진 임상적인 판단을 종합해서 내린 의견"이라고 소개하면서 "'걸려도 괜찮다'가 아니라 '걸려도 그렇게 염려할 정도로, 특히 기저질환이 없거나 젊은 층에서는 특별히 항바이러스제를 투약하지 않아도 될 정도다'라고 판단하고 있다. 주의하되, 지나친 공포를 가질 필요가 없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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