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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기부전 치료제 '3파전' 본격 시작

발기부전 치료제 '3파전' 본격 시작

  • 이석영 기자 dekard@kma.org
  • 승인 2003.09.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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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발기부전치료제인 시알리스와 레비트라가 국내 시장에서 동시에 발매돼 기존의 비아그라와 함께 발기부전치료제 3파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에따라 의사와 환자의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는 장점과 함께 업체간의 홍보 과열로 인한 비정상적인 유통에 따른 약물 오남용도 우려된다.

한국릴리는 '시알리스(Cialis)'를 최근 전국 도매상을 통해 일제히 공급하기 시작하고 대웅제약과 공동프로모션 계약 체결,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업체측 설명에 따르면 시알리스는 경쟁사 제품과는 화학 구조식이 완전히 다른 차별화된 제품으로 24시간 효과 지속이 최대 장점이다.

이 업체는 독일 본(Bonn) 의대 하트무트 포스트 교수가 발표한 '환자들의 발기부전 치료제 선호도 직접 비교' 연구결과를 인용, 발기부전 환자의 63%가 시알리스를, 19%가 비아그라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시알리스의 우월성을 강조했다.

바이엘글라소스미스클라인도 자사의 '레비트라(LEVITRA)'를 본격 출시했다고 밝히고 본격적인 홍보에 들어갔다. 업체에 따르면 레비트라는 성관계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새로운 경구용 발기부전 치료제로서 복용 25분 후 부터(일부 환자의 경우 15분 후부터) 효과를 발휘하여 4~5시간 정도 약효가 유지된다.

국제발기부전연구학회 제10차 세계 학술 회의에서 발표된 임상 자료에 따르면 레비트라를 복용한92% 환자에게서 발기 개선 효과가 입증됐다고 업체측은 주장했다.

한편 비아그라가 독점하다시피 하던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 새로운 제품이 두가지나 등장한 것은 의사의 선택이 넓어지고 환자도 각자의 의학적 특성에 맞는 약품을 복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바람직하지만, 불법유통 확대에 따른 오남용 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이와 관련 한 내과 전문의는 "남대문시장 등에서 손쉽게 비아그라를 구입할 수 있을 정도로 단속이 허술한 상황에서 새로운 약품이 나온 것은 발기부전치료제의 지하유통 규모만 더욱 커지할 수 있다"며 "발기부전치료제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후 복용해야 한다는 점을 각 업체가 홍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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