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중앙방역대책본부 "며느리 먼저 증상발현...가족 감염 추정"
중국 방문력이 있는 가족과 함께 지낸 여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명증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국내 첫 무증상 감염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보건당국은 그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9일 25번째 확진자(73세 여·한국인) 발생 소식을 전했다.
해당 환자는 중국 방문력이 없으나, 함께 생활한 아들과 며느리가 중국 광둥성을 방문한 후 1월 31일 귀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광둥성에서는 8일 현재 1075명의 확진자가 확인돼 중국 내에서 후베이성 다음으로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한 지역이다.
해당 환자는 6일부터 발열과 기침·인후통의 증상을 보여 선별진료소를 찾았으며, 검사결과 양성으로 확인돼 현재 분당서울대병원에 격리입원 중이다.
중국을 방문한 아들부부가 아닌, 그 가족이 먼저 확진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각에서는 무증상 감염이 현실화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다.
아들부부가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잠복기 상태에서 25번 환자에 바이러스를 옮긴 것 아니냐는 추측이었다.
이에 보건당국은 "무증상 감염은 아니다"라며 "가족간 감염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은경 질본 중앙방역대채본부장은 "아들 부부 중 며느리가 4일부터 잔기침 증상이 있었다"며 "현재로서는 무증상 접촉이라기 보다는, 며느리가 먼저 발병하고 가족 내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들부부에 대해 우선 격리조치 후 검체를 채취했고, 현재 검사와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힌 정 본부장은 "일각에서 아들부부가 음성판정을 받았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으나 사실과 다르다. 현재 감염 경로와 감염원에 대한 조사도 진행 중이므로, 그 결과가 나오면 공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