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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최대집, 입국 금지 '중국 전역' 확대 '한목소리'
황교안-최대집, 입국 금지 '중국 전역' 확대 '한목소리'
  • 홍완기 기자 wangi0602@doctorsnews.co.kr
  • 승인 2020.02.05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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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만명 이상 중국인 쏟아져…" 입국금지 확대 없인 '밑 빠진 독'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의협 권고 들었다면, 확진자 줄었을 것"
의협-자유한국당 간담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함께 극복하자!"
ⓒ의협신문 이정환
5일 대한의사협회를 방문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을 비롯한 의협 임원진들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책과 관련한 간담회를 하고 있다.  ⓒ의협신문 김선경

"하루 1만명 이상의 중국인이 쏟아진다. 중국 전역에 대한 입국 금지 조치 없는 방역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다."

최대집 의협회장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방역을 위해 '입국 금지'조치를 중국 전역으로 확대해야 한다며 '한 목소리'를 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등 국회 인사들은 5일 대한의사협회를 찾았다. 황교안 대표와 최대집 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와 관련, 입국 금지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며 지속적으로 같은 의견을 내고 있다.

의협은 3일 기자회견을 통해 "입국 제한 위험 지역을 중국 전역으로 확대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1월 26일 담화문 발표 이후, 4번째 권고다.

자유한국당 역시 같은 날 성명을 통해 의협에서 입국 금지 범위 확대를 촉구한 것에 지지를 표한 바 있다. 같은 주장을 하고 있는 두 대표자의 '단결 케미'가 코로나 사태를 진압할 동력이 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렸다.

황교안 대표는 "만약 의협이 권고한 대로 중국 전역에 대한 입국 금지를 실시했다면, 추가확진자가 훨씬 줄었을 것"이라며 "정부는 전문가, 의협의 권고를 무시하다가 뒷북 대응을 해 왔다. 자유한국당과 의협이 주장한 대로 중국 전역으로부터 입국 금지를 실시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세계 각국에서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문을 걸어 잠그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 정부는 우물쭈물하고 있다"면서 "지금도 매일 만 명 이상의 중국인들이 쏟아져 들어온다. 개학을 앞두고 중국인 유학생 7만여 명의 대거 입국도 예정돼 있다. 큰 고민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정부의 부족한 대응으로 ▲불분명한 컨트롤타워 ▲의협 권고에 대한 한 박자 느린 대응 ▲우왕좌왕하고 있는 검역 대책 ▲부처 간 혼선 등을 추가로 짚었다.

진료 최일선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대응하고 있는 의료인들에 대한 감사의 말도 전했다. 

황교안 대표는 "어제는 확진자가 내원했던 부천의 의원이 휴업에 들어갔다고 들었다. 국민건강을 위해 애쓰는 의료진들이 생업까지 포기한다는 사실에 안타깝고, 미안하다"며 "정부는 안일한 대응과 무능함을 의료기관으로 책임 전가하는 발언까지 했다. 의료인들 마음에 상처를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적 재난 사태 속에서 국민 건강·안전을 위해 노력하시는 의료진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의협에서 즉각 상황실을 설치하는 등 불철주야 감염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계신 것에도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의협신문 이정환
ⓒ의협신문 이정환

최대집 의협 회장은 "감염병 사태 해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첫째 해외 감염원의 차단. 두 번째 국내 지역사회 감염 확산 방지, 세 번째가 조기진단과 치료"라며 "하지만, 가장 중요한 해외유입환자 차단이 안 되고 있다"고 한탄했다.

"의협은 지난 21일부터 4차례 대국민담화를 통해 가장 큰 발병지인 중국 주요 발병지역, 위험지역 전역을 입국 금지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고 계속 말씀드리고 있다. 국내에서 조기진단치료를 하고 확산 방지를 하더라도 수많은 의심 환자가 될 수 있는 사람들이 쏟아진다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고 꼬집었다.

최대집 회장은 "감염병 사태는 치사율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감염병이다. 수많은 국민의 목숨이 달린 일이다. 골든타임이 마냥 기다려주지 않는다. 국민들의 여론을 받들어, 반드시 관철·실현될 수 있도록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신상진 우한폐렴 대책 TF 위원장은 "지금 상당히 위기 국면이다. 어제, 오늘도 감염 발생지역 중국에서부터 만 천 명의 입국자들이 있었다"며 "입국 금지 조치가 너무 늦었다. 유입 차단에 대한 노력을 형식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12번 환자의 경우, 666명을 접촉했다고 한다. 이제는 감염 경로, 동선을 파악할 수 없는 단계까지 이르렀다"고 밝힌 신상진 위원장은 "정부의 뒷북치기로 호미로 막을 걸 가래로 막을 수 있다. 국민 불안이 지속될 수 있는 엄청난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한 뒤 "의협에서 적극 의견을 더 적극 개진해 정부가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의협신문 이정환
ⓒ의협신문 이정환

이날 참석한 자유한국당 인사는 ▲황교안 당 대표 ▲신상진 의원(우한폐렴 대책 TF 위원장) ▲김승희 의원(우한폐렴 대책 TF 간사) ▲김순례 의원(최고위원) ▲김명연 의원(당 대표 비서실장) ▲박인숙 의원 ▲윤종필 의원 ▲전희경 의원(대변인) 등이다.

의협에서는 ▲최대집 회장 ▲박홍준 부회장(서울특별시의사회장) ▲방상혁 상근부회장 ▲박종혁 총무이사 겸 대변인 ▲정성균 기획이사 ▲김대하 홍보이사 겸 의무이사가 참석했다.

한편, 황교안 대표는 올해만 두 번째 의협을 방문했다. 앞서 1월 3일 개최된 '2020년 의료계 신년하례회'에도 참석, 열악한 의료환경 개선 필요성에 공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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