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의료진 마스크 부족 없도록 별도의 대비책 마련"
개원가 'N95' 등 보급 협의 중...직통 공급라인 구축도 검토
'마스크 대란'으로 환자와 가장 밀접하게 접촉하는 일선 의료기관들조차 마스크를 구하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는 지적이 쏟아지자, 정부가 뒤늦게 대책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4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있지 않은 개원가에 N95 마스크가 부족할 수 있다"며 "이에 대한의사협회 및 대한병원협회와 논의해 의료기관 마스크 보급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에 따르면 비상상황을 대비해 그간 질병관리본부에서 N95 마스크 170만개 정도를 비축하고 있었다. 이 중 일부는 시도 요청에 따라 할당돼 선별진료소 등에 지원된 상태이나, 선별진료소를 두고 있지 않은 병원이나 개원가는 지원 대상에서 빠져 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총괄반장은 "의료진에 제공하는 마스크, 특히 선별진료소 필요분에 대해서는 부족함이 없도록 비축된 부분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있지 않은 개원가 등에도 의협·병협과 함께 마스크 보급을 위한 협의를 지금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의료기관 직통 공급라인을 구축하는 방안 등도 검토하기로 했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은 "마스크 품절과 가격교란에 대해서는 범정부적으로 점검과 수급관리에 나서고 있다"며 "특히 (마스크가) 긴요하게 필요한 의료기관 등에서의 부족문제가 예상이 되면 저희가 별도의 조치를 검토할 예정으로, 의료기관의 마스크 부족에 대비해 제조업체와 의료기관을 직접 연결해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의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