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전국 확산 우려…음압격리병상 충분한가?
신종 코로나 전국 확산 우려…음압격리병상 충분한가?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20.02.06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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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방역대책본부, 국가지정 198개…시도지정·민간 포함 총 847병상 보유
의료계, "지역사회 확한 급증 시 보유병상 부족" 우려…지역 확산 차단 강조
ⓒ의협신문 김선경
ⓒ의협신문 김선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진자가 23명(2월 6일 오전 9시 기준)으로 늘고, 지역사회로의 확산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음압격리병상이 부족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음압격리병실 부족 우려는 대항병원협회 비상대응본부가 처음으로 언급했다.

이왕준 병협 비상대응본부 실무단장(명지병원 이사장)은 지난 1월 28일 첫 번째 비상대책회의에서 "국가지정 음압격리병상이 부족한 수준에 이르렀다"라며 메르스 사태 이후 음압병상을 갖춘 300병상 이상의 종합병원도 역할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지역응급의료센터나 음압병상을 갖춘 300병상 이상의 종합병원까지 역할을 해줘야 국가지정 감염병 의료기관이 제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

또 일부 언론에서도 국가지정 음압격리병상이 부족할 수도 있다고 조심스레 제기했다.

국가지정 음압격리병상 부족 문제가 나오자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일 브리핑을 통해 전국 음압격리병상수가 총 847병상이라면서 아직은 크게 우려할 일이 아니라고 국민을 안심시켰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국가지정 입원 치료가 가능한 음압격리병실은 161개(198병상)이다. 1인 음압격리병실은 141개, 다인실 음압격리병실은 20개(57병상)이다.

또 시도지정 음압병상 보유 의료기관은 53곳이고, 이들 의료기관은 158병실(189병상)을 가동할 수 있다.

이 밖에 메르스 사태 이후 300병상 이상 의료기관도 음압격리병상을 갖추도록 법이 바뀌면서 음압격리병상 보유 의료기관은 778곳이고, 326병실(460병상)을 운용할 수 있다.

즉, 국가지정 입원치료 가능한 음압병상은 198개이고, 나머지 음압병상 649개를 더하면 총 847병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환자를 치료할 수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은 "의료법 개정에 따라 음압격리병실을 갖춘 상급종합병원이나 병원급이 늘었고, 민간 의료기관의 병상이 부족하면 공공병원 병상을 비워서 해결하는 방법, 또 국방부의 협조를 받아 음압격리병상을 확대하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흥인 중앙사고수습본부 총괄책임관도 "지금 국가지정 음압병상이 198개나 된다"면서 "추가로 단계에 맞춰 음압격리병상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의료계 일각에서는 지금은 음압격리병상 수가 남을지 몰라도 지역사회로 감염 확산이 갑자기 늘 경우, 국가지정 음압격리병상은 물론 민간 영역에서 개별적으로 운영하는 음압격리병상 수도 모자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의료계 한 관계자는 "처음에는 확진 환자 수가 적었지만, 2차, 3차 감염 환자가 나오면서 확진 환자 수는 어느 순간 급증할 수 있다"며 "정부는 지역사회 전파를 최대한 차단하는 데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확진 환자 수가 급증하는 것을 대비해 음압격리병상을 갖춘 의료기관의 적극적인 협조를 끌어내야 하고, 감염 사태가 마무리되면 민간 의료기관의 음압격리병상 운용에 대한 지원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가지정 음압격리병실(1인실)은 국립중앙의료원 4개, 서울시의료원 10개, 서울대병원 7개, 중앙대병원 4개, 한일병원 3개, 부산시의료원 5개, 부산대병원 5개, 경북대병원 5개, 대구시의료원 1개, 인하대병원 4개, 가천대길병원 5개, 인천시의료원 7개, 전남대병원 7개, 조선대병원 5개, 충남대병원 8개, 울산대병원 5개, 명지병원 7개, 분당서울대병원 9개, 국군수도병원 8개, 강원대병원 3개, 강릉시의료원 1개, 충북대병원 3개, 단국대천안병원 7개, 원광대병원 3개, 전북대병원 4개, 국립목포병원 2개, 동국대경주병원 1개, 경상대병원 1개, 제주대병원 7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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