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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상황에서 의사는 스스로 CDC를 찾는다"
"코로나 상황에서 의사는 스스로 CDC를 찾는다"
  • 고신정 기자 ksj8855@doctorsnews.co.kr
  • 승인 2020.02.01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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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KMA Policy 특위, '평생교육·직업전문성개발' 주제로 공청회
"자율성·전문성·질 관리 보장 '한국형 평생교육시스템' 구축해야"
ⓒ의협신문
대한의사협회 KMA Policy 특별위원회는 1일 서울 티마크그랜드호텔에서 '평생교육(CME)과 전문직업성개발(CPD)의 미래'를 주제로 공청회를 열었다. ⓒ의협신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유행하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대부분의 의사는 직업적 특성상 자발적으로 세계보건기구(WHO)나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홈페이지 등을 찾아 들어가 관련 정보들을 찾아본다. 이미 자율적으로 평생교육(CME)이나 전문직업성개발(CPD)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체계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대한의사협회 KMA Policy 특별위원회는 1일 서울 티마크그랜드호텔에서 '평생교육(CME)과 전문직업성개발(CPD)의 미래'를 주제로 공청회를 열고, 의견을 나눴다.

국내 의사 연수교육은 다른 전문분야와 비교해 비교적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나, 급변하는 의료현실에 맞춰 현재의 연수교육보다 더 효율적이고 실질적인 면허평가제도와 정보 제공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많아지고 있다.

이에 미국의 평생의학교육인증원(ACCME)을 비롯해 국제적 기준에 부합하는 한국형 '평생교육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주제발표를 맡은 한재진 이화여대 의과대학장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연간 5000개에 가까운 연수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실제 한 대학장팀이 분석한 결과 2017년 9월부터 2018년 8월까지 1년간 국내에서 진행된 의사 연수교육 프로그램은 모두 4851개. 이 가운데 56.7%(2762개)는 학회, 27.3%(1330개)는 병원 주최로 이뤄졌고, 개원의협의회 주최 프로그램도 4.1%(199개)로 최근 늘어나는 추세다.

다만 이것이 체계화된 제도로 운영되지는 못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외국의 사례처럼 이를 체계적인 교육·평가시스템과 전문가가 주도하는 자율적 면허관리로 연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안덕선 의협 의료정책연구소장은 미국과 캐나다의 평생의학교육인증시스템을 소개하고 "우리의 평생교육(CME)과 전문직업성개발(CPD) 시스템을 보다 전문화·양질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CPD 전문 교육기구와 질 관리 및 평가도구 개발도 필요하다고 했다.

장기적으로 이런 교육시스템을 면허관리와 연계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김영창 한국의학교육평가원장은 "이미 많은 의사들이 스스로 평생교육을 실천하고 있다"며 "의료계가 자율적으로 체계적인 운영과 평가시스템을 갖추고, 교육에 대한 질 관리를 한다면 독립된 의사 면허관리 기구설치를 현실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정부 주도의 의사 보수교육에 따른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의사 교육프로그램을 의사를 교화하거나 규제하는 수단으로 사용해서는 안된다는 지적이다.

유용규 의협 연수교육시행평가단 운영위원은 "다나의원 사건 등 사회의 이목이 집중되는 일이 발생할 때마다 의사 연수교육이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며 "국민들의 우려는 충분히 이해하지만 의료인을 규제를 가해야 할 대상으로 파악하고, 교육을 진행해야 하는 대상으로 보는 시각은 옳지 않다"고 꼬집었다.

"개원의들은 연간 8시간의 연수교육 이외에도 법정의무교육, 자격획득 및 유지, 병·의원 관리 등을 위해 각종 정부 기관과 보건소에서 연간 10∼20시간의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짚은 유 운영위원은 "어떤 교육을 어떤 방법으로 할 것인지 효과적인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의협과 연수교육기관, 교육을 받는 회원간 많은 논의를 통해 우리 현실에 맞는 교육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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