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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교민 격리시설 지역사회 감염 가능성 거의 없다"

"우한 교민 격리시설 지역사회 감염 가능성 거의 없다"

  • 이승우 기자 potato73@doctorsnews.co.kr
  • 승인 2020.01.30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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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기모란 교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러 대응 계획 세워야"
메르스 이후 역학조사관 채용 목표 미달...전문인력 배출에 관심을

기모란 국립암센터 암관리학과 교수(감염역학 박사)는 30일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관련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중국 우한 교민 격리시설에서 지역사회 감염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의견을 밝혔다. ⓒ의협신문
기모란 국립암센터 암관리학과 교수(감염역학 박사)는 1월 3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관련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 참고인으로 출석, "중국 우한 교민 격리시설에서 지역사회 감염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의견을 밝혔다. ⓒ의협신문

감염역학 전문가가 중국 우한 교민 격리시설을 통해 지역사회 감염이 일어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판단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치명성이 '나쁘면 사스 수준'일 것이라 예측하고,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상황이 진행 중이라는 점을 고려해, 치명성 증가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기모란 국립암센터 암관리학과 교수(감염역학 박사)은 30일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관련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보건복지위원회)의 질의에 답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기 교수는 "우한 교민 격리시설에서는 발열 키트 등을 사용해 주기적으로 감염 여부를 관리하고 철저히 관리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 격리시설에서 주민사회 감염으로 갈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특히 "일본의 경우 (우한에서 입국한 교민을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귀가시켰다. 사실 (한국 우한 교민의 경우)자가격리를 해도 되는데, (교민)수가 많고, 한국에 주거지가 없는 경우 등을 고려해서 시설격리를 결정했다. 지역사회 감염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치명률에 관해서는 "메르스 당시 기저질환이 없는 환자의 10%,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의 30%가 사망했다. 사스 치명률은 9.6%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치명성을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지만, 나쁘면 사스 수준 정도가 될 것이다. 상황이 진행되면서 확대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무증상 감염 여부에 대해 사회적 공포가 확산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무증상 감염은 있지만, 전파력이 있는지는 의심스럽다"고 조심스럽게 추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서는 아직 전 세계 어느 나라도 잘 알지 못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수준에서 감염률이 약할 때와 무증상 감염 확산 등 강할 때 모두를 대비해 여러 가지 대응계획을 세워야 한다"면서 "우리나라에서 무증상 감염자 전파가 없는 것 같지만, 우한 거주자 등이 계속 입국하고 있는 상황에서 무증상 전파에 대한 준비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현 상황에 대한 정부 대처 수준에는 대체적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대응계획대로 실행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했다.

"메르스 사태 전과 후는 달라야 한다는 사회적 공감대로 (신종감염병 대응이)많은 부분 달라졌다. 그러나 달라진 체계 중 실행이 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서 "특히 메르스 사태 이후 충원하기로 한 역학조사관의 경우 목표대로 다 뽑지 못했다"면서 "평소에는 별로 관심을 갖지 않다가, 이런 사태가 벌어지면 현장에 전문가가 없다고 비판한다. 전문인력 배출에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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