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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직의사 근무시간, '이상'과 '실제' 간극 "크다"

봉직의사 근무시간, '이상'과 '실제' 간극 "크다"

  • 홍완기 기자 wangi0602@doctorsnews.co.kr
  • 승인 2020.01.29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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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의협 '2019 봉직의 근무환경 실태조사' 결과 공개
봉직의사 주 평균 47.25시간 근무…외과계 51% 넘어

그래프=대한병원의사협의회 제공 데이터 토대, 작성 ⓒ의협신문
그래프=대한병원의사협의회 제공 데이터 토대로 작성 ⓒ의협신문

대한민국 봉직의사들의 평균 근무시간이 주 평균 47.25시간으로 조사됐다.

대한병원의사협의회는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2019년 '봉직의 근무 환경 실태'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총 803명의 봉직의사가 설문조사에 응했다.

과목별로는 내과계는 464명(57.8%), 외과계는 271명(33.7%), 비임상과인 서비스파트가 64명(8%), 기타 4명(0.5%)이었다. 의료기관별 분포를 보면 상급종합병원이 114명(14.2%), 종합병원 217명(27%), 병원 214명(26.7%), 의원 180명(22.4%), 요양병원 68명(8.5%), 검진센터 7명(0.9%), 휴직 및 기타가 3명이었다.

설문조사 결과, 전체 봉직의사들의 정규 근무 시간은 평균 주 47시간 이상(47.2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외과계는 평균 주 51시간 이상(51.30)으로, 가장 긴 시간을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병의협은 이에, 봉직의사들이 '적정 근무시간'으로 측정한 결과와 다소 차이를 보였다고 짚었다.

'선생님께서 생각하시는 의사들의 적정 근무 시간은 어느 정도여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봉직의사들은 평균적으로 '주41.87시간'을 꼽은 것. 이는 실제 정규 근무시간인 47.25시간과 약 5.38시간 차이가 나는 결과다.

봉직의사들의 근무시간 역시, 의료기관의 규모가 커질수록 정규 근무 시간이 길어지는 경향도 확인됐다. 특히 외과계의 경우, 상급종합병원의 평균 1주일 정규 근무 시간이 71시간에 달했다.

병의협은 "현재 대한민국 봉직의들은 법정 근로시간인 주 40시간을 지켜 정규 근무를 하지 못하고 있었다. 여기에 초과 근무와 On-call 당직 및 야간 당직 등을 고려하면, 과도한 업무량을 소화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대부분의 봉직의들은 주 40시간에 가깝게 일하고 싶어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전혀 그렇지 못하다. 봉직의들의 적정 정규 근무 시간 보장을 위한 대책 마련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봉직의들의 과도한 업무량은 스스로 권리를 찾으려는 노력이 봉직의 내부적으로 부재했던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면서 "봉직의들이 자신의 정당한 권리를 되찾고, 적정 근로 시간을 쟁취하기 위해서는 봉직의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힘 있는 단체가 필요하다. 궁극적으로는 봉직의 단체와 협력할 수 있는 힘 있는 의사 노조를 통해, 합법적 쟁의활동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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