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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지방 '빈익빈 부익부'…인턴 선발서도
수도권-지방 '빈익빈 부익부'…인턴 선발서도
  • 홍완기 기자 wangi0602@doctorsnews.co.kr
  • 승인 2020.01.24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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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협, 군의관·공보의 모집 기피 등 인턴 선발 과정 '불공정' 고발
"전공의 선발 과정·임금 계약서·수련규칙 표준안 등 모니터"
(이미지=pixabay) ⓒ의협신문
(이미지=pixabay) ⓒ의협신문

최근 치러진 제84회 의사 국가시험으로 새내기 의사 3025명이 탄생한 가운데,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인턴 선발 과정 '불공정'에 대한 전쟁을 선포했다. 수도권이나 대학병원 중심으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대전협은 23일 성명을 통해 "인턴 선발 시 국가시험, 내신 성적 외에 지역, 출신 학교, 성별로 인한 차별과 군 복무 중이라는 이유로 불이익을 받아서는 안 된다"며 관련 민원·제보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대전협은 먼저 "지방 의과대학보다 서울 소재 의과대학 출신을 선호한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예비 인턴 A씨는 "모 대학병원 교육수련부가 인턴 과정 안내를 위해 지방 의과대학에 방문했다. 당시 지방 국립 의대보다 서울 소재의 의대나 의학전문대학원 학생에게 같은 성적이라도 더 높은 점수를 주겠다고 했다"며 이에 대한 법적 문제 소지가 없는지 대전협에 문의하기도 했다.

B전공의는 "인턴 모집에서도 수도권이나 대학병원 중심으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나타난다. 모교 수련병원이라도 지방에서는 인턴 충원이 어려운 이유가 무엇인지 고민해 봐야 한다"며 "임금이나 복지, 성차별, 수련환경 등에 문제는 없는지부터 되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턴 업무는 일반적으로 3월부터 시작된다. 군의관은 4월 말 전역·소집해제, 공보의는 5월부터 수련을 시작해야 한다.

대전협은 "군의관·공보의들은 군 복무로 인한 2개월의 공백으로, 인턴 지원부터 차별을 겪고 있다"고 짚었다.

인턴 면접을 앞둔 C씨는 "국가에서 정한 날짜에 징집되고 3년간 근무하다가 제대했다. 2개월 근무 공백 때문에 모 대학병원에서는 공보의, 군의관은 지원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너무 허탈하고 억울하다"고 전했다.

박지현 대전협 회장은 "최근 불거진 인턴 필수과목 미수료 사태로, 인턴 정원과 수련에 모두의 관심이 집중된 만큼 더욱 공정하게 경쟁해야 한다. 차별로 인해 피해 보는 전공의가 없어야 한다"며 "이런 일이 계속해서 벌어진다면 엄중히 처벌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전협은 추후 피해 사례를 모아, 법적 보호를 위한 제도 마련에 나선다고 밝혔다.

박지현 회장은 "의사를 시작하는 첫 단계부터 불공정한 경쟁으로 좌절을 느끼게 할 수 없다"면서 "전공의를 보호하기 위해 선발 과정은 물론이고 임금 계약서, 수련 규칙 표준안 검토, 인턴 필수과목 턴 배치 등 대전협이 앞장서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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