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67% "보건의료제도 만족"...의사와 온도차
국민 67% "보건의료제도 만족"...의사와 온도차
  • 고신정 기자 ksj8855@doctorsnews.co.kr
  • 승인 2020.01.22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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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2019 의료서비스경험조사 결과 발표...정책 인지도는 낮아
본지 의사 설문조사 결과선 부정응답 압도적 "전문가 목소리 들어야"
그래픽/윤세호기자 seho3@hanmail.net ⓒ의협신문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가 현행 보건의료제도에 만족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의협신문>이 의사 회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의사 10명 7명 이상이 부정 응답을 냈던 것과 대조적이다.

보건복지부는 21일 '2019 의료서비스경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전국 6000가구의 15세 이상 가구원 약 1만 3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면접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응답자 66.5%가 우리나라 보건의료제도를 신뢰하며, 67%는 현 보건의료제도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제도를 신뢰하지 않거나 만족하지 못한다는 답은 각각 4.4%, 3.6%로 나타났다.

각 제도별 변화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는 ▲의료취약지역 의료지원 강화에 응답자 73.9% ▲공공의료기관 확대와 기능 강화에 73.9% ▲환자 대형병원 쏠림 방지 대책 마련에 응답자 70.4%가 공감을 표했다.

다만 보건의료제도에 대한 인지도는 높지 않았다.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보건의료제도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32.6%에 그쳤다.

ⓒ의협신문
2019 의료서비스경험조사 결과(보건복지부)

이는 의사들의 평가와는 대조적이다.

앞서 <의협신문>이 지난해 3월 창간을 맞아 실시한 회원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 정부·여당의 보건의료정책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의사 응답자의 77%가 부정 답변을 냈다.

'매우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48.6%에 달했고, '잘못하고 있다'는 답도 28.4%로 높았다. '매우 잘하고 있거나 대체로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는 전체의 7.4%에 그쳤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의사 10명 중 6명은 보건의료환경이 이전 정부 때보다 나빠졌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과거 박근혜 정부와 현 문재인 정부의 보건의료환경을 비교할 때 어떻게 변화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29.9%가 '상당히 나빠졌다'고 했고, 31.6%도 '나빠졌다'는 부정응답을 냈다. 나아졌다는 답은 전체의 10.1%에 그쳤다.

의협신문 의사회원 대상 설문조사 결과(2019년 시행)
의협신문 신년특집 의사회원 대상 설문조사 결과(2019년 12월 시행)

이런 경향은 최근 진행된 설문조사에도 그대로 이어졌다.

지난해 말 이뤄진 신년특집 설문조사에서는 보건의료제도 가운데 '문재인 케어'를 특정해 의사 회원들의 평가를 들었는데 응답자의 55.5%는 '매우 잘못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는 답도 25.1%에 달했다. '매우 잘하고 있다'거나 '대체로 잘하고 있다'는 긍정응답은 6.6%에 불과했다.

의료환경이 나빠지고 있다고 응답한 의사들은 전년보다 더 늘었다.

응답자의 32.6%가 전년도와 비교해 보건의료환경이 '상당히 나빠졌다'고 평가했고, '나빠졌다'는 답도 41.4%로 전년도 보다 많았다. '조금이라도 나아졌다'고 답한 사람은 전체의 6.6%로 전년보다 줄었다. 

의료계 관계자는 "정책의 수혜자인 국민과, 일선 현장에서 정책을 이행해 가는 의료인들의 평가가 극명하게 엇갈리는 이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는 의료 전문가인 의사들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2019 의료서비스경험조사' 결과에 따르면 외래 진료 경험자 가운데 83.9%가 의사서비스에 만족한다는 긍정 평가를 내놨다. 입원 진료의 경우에도 긍정평가 비율이 86.1%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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