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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식약처 "알벤다졸 등 잘못된 의약품 정보, 현혹되지 마세요"
의협·식약처 "알벤다졸 등 잘못된 의약품 정보, 현혹되지 마세요"
  • 홍완기 기자 wangi0602@doctorsnews.co.kr
  • 승인 2020.01.21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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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구·혈소판 감소, 독성 간염·급성 신손상 등 심각한 부작용 보고
태아 기형 유발 가능성까지…"허용 목적 외 사용 절대 금지" 경고
ⓒ의협신문
대한의사협회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1일 공동 입장문을 통해 "구충제인 알벤다졸을 기생충 감염 치료 외의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의협신문

대한의사협회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함께 '알벤다졸' 구충제에 대한 허위 정보에 대한 경고 목소리를 냈다.

의협·식약처는 21일 공동 입장문을 통해 "구충제인 알벤다졸을 기생충 감염 치료 외의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최근 페이스북, 트위터 등 누리소통망(SNS)을 통해 암, 비염, 당뇨, 아토피 등 치료에 알벤다졸을 복용한다는 체험 사례와 주장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것에 대한 우려가 나온 것.

'알벤다졸'은 구충을 목적으로 단기간 사용하도록 허가된 약이다. 기생충 종류에 따라 400mg을 1일 1회에서 최대 3회까지 복용할 수 있다.

하지만, 기생충 치료 이외의 다른 질환 치료의 경우, 임상시험에 의한 효과·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았다.

 암, 비염, 당뇨병, 아토피 피부염은 장기간 약물치료를 요하는 질환이나, 알벤다졸의 장기간 복용 시 인체에 대한 안전성 역시 확보되지 않은 상황이다. 단기간 복용에서도 구역·구토, 간기능 이상(간수치 상승), 발열, 두통, 어지러움, 복통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의협·식약처는 "온라인상에서 효과가 있다고 주장하는 암과 같은 중증질환이나 당뇨와 같은 만성질환을 치료 중인 환자의 경우, 치명적인 부작용이 발생하거나 기존에 받고 있던 치료의 효과를 심각하게 저해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드물지만 과민성 반응, 골수의 조혈 기능(혈액 내의 여러 세포를 만들어내는 기능) 억제로 인한 백혈구·혈소판 감소, 독성 간염·급성 신손상(신부전) 등 심각한 부작용이 보고됐다"고 밝혔다.

의협·식약처는 "반드시 허가된 목적과 사용법에 따라 복용해야 한다. 복용 중 이상 증상이 있을 때는 즉시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면서 "특히, 임부나 임신 가능성이 있는 여성의 경우, 태아 기형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절대 복용하지 말아야한다"고 강조했다.

식약처는 "모든 의약품이 허가받은 효능·효과 이외에는 사용되지 않도록 대한의사협회 등 전문가와 함께 지속적으로 안내할 예정"이라며 "일부 SNS 등을 통해 의약품 정보를 접하게 되면 식약처에서 허가 받은 효능·효과인지 여부 등을 꼭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의약품 허가사항에 대한 정보는 식약처 의약품통합정보시스템(https://nedrug.mfds.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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