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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입원전담전문의 정착의 해가 되길 바라며
2020년 입원전담전문의 정착의 해가 되길 바라며
  • 김준환 입원전담전문의 admin@doctorsnews.co.kr
  • 승인 2020.01.12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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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환 입원전담전문의(서울아산병원 내과)·대한입원전담전문의협의회 홍보이사

2020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답게 각 병원들, 각 학회들에서는 분주하게 2020년 계획을 세우고 계획 실행을 위하여 준비하고 있습니다.

2020년은 작년 칼럼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입원전담전문의 제도에 있어서는 중요한 한해입니다.

3년간의 입원전담전문의 시범사업 기간을 지나 본 사업 및 본 사업 수가가 결정되는 한해이면서 2020년 2월에는 내과전공의 3,4년차가 내과 전문의로 동시 배출되는 한해입니다. 

즉 입원전담전문의 본 사업 여부에 따라 현실로 다가온 의료인력 부족 문제의 해결책이 될지 결정되는 한해입니다.

보건복지부에서는 보도 자료에서 2020년 4월 입원전담전문의 수가를 개선한다고 발표했지만 본 사업 수가 조정을 위해서는 건정심 통과 등의 절차가 남아 있어서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닙니다. 

이러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입원전담전문의 제도는 이제는 되돌릴 수 없는 흐름이며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흐름이라고 생각합니다.

고령화, 동반질환의 증가, 입원처방의 복잡성으로 입원환자 진료의 난이도가 증가하면서 입원환자 진료 전문가를 필요로 하는 시대가 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입원환자들이 입원하는 기간 동안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병동에서 입원전담전문의들도 같이 상주하면서 진료하고 또한 더 나은 진료 시스템을 위해서 고민하게 됩니다.

이러한 고민과 노력들이 축적되면 환자와 보호자의 만족도를 향상시킬 것이고 입원환자의 재원기간을 단축시킬 것이며 재입원율을 감소시킬 것입니다.

앞으로도 입원전담전문의는 입원 환자 진료의 최전선에 서 있는 의료진이어야 합니다.

저 또한 2020년은 입원전담전문의로 근무한지 4년째가 되가는 해입니다. 매년 어려움도 있었지만 한 해 한 해 입원전담전문의 하시는 분들이 늘어가는 것을 볼 때마다 보람도 느끼면서 더 힘을 내야겠다고 다짐했었습니다. 

이제 2020년은 입원전담전문의 본 사업 전환을 통한 정착이 시작되는 한해이면서 동시에 지속가능한 입원전담전문의를 위해서 고민하는 한해가 되어야 합니다.

헌신하는 특정인에 의해서 발전하는 제도가 아닌 시스템으로 움직이고 보완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미 3년 이상의 시간동안 겪은 시행착오는 부족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새로 입원전담전문의 병동을 운영하려는 병원들이 이 시행착오를 다시 겪을 필요는 없습니다. 

연구회, 학회를 통한 정보 교류를 통하여 개선된 입원전담전문의 운영 노하우가 바로 신규 입원전담전문의 병동에 도입될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새로 입원전담전문의 근무를 고민하시는 분들을 위해서도 입원전담전문의 채용 정보 및 입원전담전문의 정보의 접근성이 편하고 쉬워야 합니다. 입원전담전문의 근무 적응에 필요한 교육 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개선되어서 신규 입원전담전문의들의 불안감을 줄여 줄 수 있어야 합니다. 

2020년 입원전담전문의 본 사업은 끝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단순히 입원전담전문의 수가 코드가 신설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지속가능한 입원 환자 진료의 질 향상을 위한 제도가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고 개선할 수 있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 칼럼과 기고는 본지의 편집방침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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