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3-28 17:57 (목)
장미요양원
장미요양원
  • 박권수 원장(나라정신건강의학과의원) admin@doctorsnews.co.kr
  • 승인 2020.01.12 20:07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미요양원

햇살하나가 창을 넘어온다
뭐 먹을 만큼 먹었쥬 근데 거기는유
음 나도-
고만고만한 햇살 서너 개
서로의 이마를 대고 묻고 있다


따사로움이 묻어날 때마다
반사된 햇살은 자리를 뜨곤 했다
차가운 바람이 분다
서로의 어깨들이 더 자주 더 가깝게 다가간다


햇살들이 모여 앉은 창가에
거긴 여긴, 여긴 거긴
서로가 서로에게 토닥이는 소리
저마다의 거리에서
그냥 말 걸기 편한
어이 거기, 나이가 몇이슈


햇살 하나 또 건너와
손을 내민다
서로의 나이를 묻는 일
일상이었다, 그러나
또 하나의 햇살이 자리를 떴다

박권수
박권수

 

 

 

 

 

 

 

 

▶ 나라정신건강의학과의원장/2010년 <시현실> 신인상 등단/시집 <엉겅퀴마을> 대전작가회의 회원.<큰시> 동인.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