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쎈트릭, 기존 면역항암제 대비 차별화 행보 이어갈까
티쎈트릭, 기존 면역항암제 대비 차별화 행보 이어갈까
  • 최원석 기자 cws07@doctorsnews.co.kr
  • 승인 2020.01.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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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응 여부 급여기준 받아들인 로슈, 급여확대 과정 '주목'
아바스틴 병용요법 급여화 추진…간암 1차서도 효과 확인

면역항암제 후발주자인 티쎈트릭(성분명 아테졸리주맙)이 뜨겁다. 로슈의 대표 표적항암제 아바스틴(성분명 베바시주맙)과의 병용요법으로 폐암에 이어 간암에서도 주목할 만한 효과를 입증한 것. 

국민건강보험 급여에 난항을 겪고 있는 선발 면역항암제 급여확대와 차별화된 행보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티쎈트릭은 임상에서 확인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급여 확대 절차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7월 티쎈트릭은 비소세포폐암과 요로상피암에서 2차 치료제로 급여권에 진입했다. 단독요법으로서 PD-L1 발현율과 관계없이 적용 가능하다.

올커머 급여 적용이 가능했던 배경에는 로슈가 정부의 새로운 급여 기준을 받아들인 것이 있다. 티쎈트릭이 반응할 경우 건강보험 재정이, 반응하지 않으면 제약사가 약가를 부담하는 방식.

로슈는 향후 적응증을 확대하더라도 반응 여부에 따른 급여 기준 적용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티쎈트릭이 급여 확대를 모색하는 다음 적응증은 1차 라인에서 비소세포폐암의 치료가 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5월 영국 국립보건임상연구원(NICE)는 티쎈트릭과 아바스틴, 화학치료제 병용요법의 비소세포폐암 1차 라인 급여를 승인했다.

당시 NICE는 최종 지침에서 "로슈의 면역항암제 요법은 아직 장기 생존율에 불확실성이 있다"면서도 "하지만 해당 요법의 가격이 연명치료에서 NICE가 비용효과 추정치로 일반적 간주하는 범위 내에 있다"고 전했다. 효과 대비 약가의 타당성을 인정한 것. 

국내에서도 비소세포폐암 1차 라인이 급여권에 진입한다면 티쎈트릭의 처방은 큰 폭으로 증가할 수 있다.

추후 티쎈트릭의 처방 증가가 예상되는 적응증은 간암 1차 라인이다. 아직 허가 절차에 진입하지 않았지만, 임상에서 기존 치료제 대비 우월성을 입증한 인상적인 데이터를 확인했다.

로슈는 최근 열린 ESMO-ASIA 2019에서 티쎈트릭과 아바스틴 병용요법과 기존 표준치료인 넥사바(성분명 소라페닙)를 비교한 IMbrave150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임상 결과 티쎈트릭 투여군은 대조군 대비 OS 위험비를 42%, PFS 위험비는 41%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PFS 중앙값을 넥사바군(4.3개월) 대비 2.5개월 개선했으며 반응률 또한 27%로 넥사바군의 12%보다 높았다.

간암 1차 라인에서 넥사바 대비 우월성을 입증한 임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선 면역항암제들은 번번이 간암 1차 라인 임상에서 고배를 마신 바 있다.

비소세포폐암·간암 1차 라인에서 면역항암제 최초로 급여권에 진입한다면 티쎈트릭에게 붙은 후발주자 꼬리표는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약가 합의에서는 난항을 겪을 수 있다. 반응 여부 급여 기준 동의에도 티쎈트릭의 적응증 확대에 따른 가격 인하분에 더해 아바스틴의 가격 조정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최근 기존 면역항암제인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도 병용요법에 대한 급여를 추진하고 있다. 다만 MSD는 반응 여부에 따른 급여기준에 대해 동의하지 않고 있어 오히려 티쎈트릭의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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