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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의원회 "의협 신뢰 회복·위상 제고" 결의

대의원회 "의협 신뢰 회복·위상 제고" 결의

  • 이승우 기자 potato73@doctorsnews.co.kr
  • 승인 2019.12.29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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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행부 불신임 부결 계기로 '회원 소통 확대·회무 개선' 주문
회원엔 '자성·회무 참여' 당부..."정부, 재정절감 '규제 일변도' 안돼"

12월 29일 열린 대한의사협회 임시 대의원 총회에서 중앙대의원들이 결의문을 통해
12월 29일 열린 대한의사협회 임시 대의원 총회에서 중앙대의원들이 결의문을 통해 "의협 집행부는 회원들이 마음 놓고 진료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함써달라"고 당부했다. ⓒ의협신문 김선경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가 최고의 전문가단체인 의협의 위상을 재정립해야 한다며 자성의 결의를 다졌다.

의협 대의원회는 12월 29일 열린 의협 임시 대의원총회에서 '최대집 의협 회장 불신임(안)', '의협 정책방향 정상화를 위한 비대위 구성(안)' 등 상정 안건 부결을 계기로 의협의 존재 가치와 사회적 위상을 재정립할 수 있도록 의협 집행부와 회원을 독려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대의원회는 결의문을 통해 이번 임총에서 집행부 불신임과 비대위 구성이 부결됐지만 일부 대의원들이 임총 개최에 동의했다는 사실을 들며 집행부에 회원 소통을 확대하고, 회무를 개선할 것을 당부했다.

대의원들은 "각종 의료현안에 대해 의료계 종주 단체로서 위상을 갖추지 못함으로 인해 회원들은 불안해하고, 대국민 신뢰도 하락은 물론 대정부 협상에도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집행부의 심기일전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의협의 실추된 명예와 신뢰 회복을 위해 회원을 아우르는 소통에 온 힘을 집중해야 한다"면서 "대외 정치적인 활동보다는 회원들의 입장에서 정부에 현실 가능한 의료정책을 제안하고, 협조를 구해 궁극적으로 회원들이 마음 놓고 진료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힘써 달라"고 강조했다.

의협 회원들의 자성과 회무 참여도 호소했다. "우리나라 최고 전문가 단체인 의협의 이기주의적인 선입견을 걷어내고, 도덕적·윤리적으로 국민 눈높이에 부족함이 없도록 노력해야 한다"면서 "회원 권익 향상을 위해 수많은 불합리한 의료제도와 변화하는 의료정책에 많은 관심을 가짐과 동시에 의협 회무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밝혔다.

정부에 대한 경고와 건의도 잊지 않았다. 먼저 "해마다 되풀이되는 의정 갈등의 원인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하자"면서 "의협과 정부는 갈등하고 대립하는 관계가 아니고, 의학의 발전을 함께 도모하고 국민에게 더욱 나은 의료를 제공해야 한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최근 급감하는 건강보험 재정을 볼 때 의료공급자로서 건보재정 위기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한편으로 재정 절감에만 목적을 둔 무리한 진료 통제는 결국 국민 건강의 위협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민에겐 합리적 의료이용과 안전한 진료환경 조성을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우리나라는 의사들의 헌신과 정부의 노력, 국민의 참여로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건강보험 제도를 가지고 있지만, 의료쇼핑이나 대형병원 쏠림과 같은 잘못된 의료행태는 건보재정의 고갈을 가속화하고 결국 미래 세대의 부담으로 돌아온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최근 급증하는 의사에 대한 폭력은 정상진료를 크게 위축시킬 수 있으므로 안전한 진료실 만들기에 함께해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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