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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의사회, 대구경북기자협회와 지역 의료발전 고민
대구·경북의사회, 대구경북기자협회와 지역 의료발전 고민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9.12.24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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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의료가 미래다' 주제 심포지엄…올바른 병원이용 알린다

대구광역시의사회·경상북도의사회는 대구경북기자협회와 함께 대구지역 의료 전달체계 확립과 올바른 병원이용 알리기를 위한 심포지엄을 19일 오후 3시 호텔라온제나에서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대구·경북 의료가 미래다'를 주제로 시시 각각 변화하는 의료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고 지역민들이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의료 환경 조성 등 지역 의료 발전 방안을 찾고자 마련됐다.

심포지엄에서는 보다 나은 지역 의료 발전 및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이번 심포지엄은 전국에서 광역시·도의사회와 기자협회가 의료발전을 위해 머리를 맞댄 최초의 시도여서 눈길을 끌었다.

특히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더불어민주당 김부겸(전 행정안전부장관) 국회의원, 자유한국당 정종섭 대구시당 위원장, 정경실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과장 등 500여 명이 참석해 의료전달체계에대한 관심을 다시 한 번 실감할 수 있었다.

심포지엄을 마련한 대구·경북 의사회장과 대구경북기자협회장은 개회사에서 심포지엄으로 파생될 지역의료 발전 방향에 대해 기대감을 보였다.

이성구 대구시의사회장은 "대구와 같은 경제·진료 권역이자 운명공동체인 경북의사회, 언론, 시민단체 관계자들과 함께 대구경북의료의 바람직한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귀중한 자리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구시의사회는 지역의료의 주체이자 공급자로서 의료전달체계 확립과 지역의료 활성화라는 의료계 본질적 문제에 대해 개선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유석 경북의사회장도 "100세를 바라보는 장수시대에는 '어떻게 하면 질병 시기를 놓치지 않고 제때 치료 받으면서 건강을 잘 관리할 수 있는가'라는 문제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며 "권역별 의료전달체계 및 올바른 병원이용 알리기 심포지엄을 통해 시·도민이 더욱 건강한 100세 장수시대를 맞이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주형 대구경북기자협회장은 "최근 협회는 대구·경북의사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의료단체와 언론단체가 힘을 합쳐 무언가를 이뤄보자고 약속했고 고민도 많이 했다"며 많은 아이디어를 제시해줄 것을 요청했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축사를 통해 '우수한 대구의료'를 한층 발전시키고 널리 알려줄 것을 당부했다.

권영진 시장은 "대구의료수준이 높음에도 수도권 쏠림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이에 대해 대구시는 대구시의사회와 병원장을 중심으로 꾸준히 논의를 해왔다"며 "그 결과 개선된 부분도 있고 해결되지 않은 부분도 있다. 대구·경북이 손을 잡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철우 도지사는 "대구의료는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홍보가 부족해 환자들이 외부로 유출되는 것 같다"며 "홍보를 잘해서 서울·부산에서 대구를 찾도록 해 달라"고 말했다.

심포지엄 주제발표에서 박원규 대구시의사회 부회장은 '권역별 의료전달체계의 현 상황과 향후 발전방향', 정경실 과장(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과)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의료전달체계의 발전방향', 이주형 회장은 '올바른 의료기관 이용 알리기에 있어 언론의 역할'에 대해 각각 발표했다.

먼저 박원규 부회장은 지역의료발전위원회에서 지난 2년간 대구시의사회 공청회 및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한 권역별 의료전달체계의 현 상황과 향후 발전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또 현 의료전달체계의 문제점에 대해 "대형병원(3차 병원) 쏠림화, 지역 환자의 수도권 원정진료의 증가, 빅5 병원 진료비의 현저한 증가, 의료전달체계 붕괴"라고 지적하며 대구경북 의료전달체계 확립의 필요성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역 대학병원에 우수한 의료진이 많으나 홍보가 부족하고 의료기관 간의 유기적인 진료 연계가 미흡한 점도 꼬집었다.

올바른 의료전달체계를 위해 제도적으로 개선해야 할 부분도 밝혔다.

박 부회장은 "3차 의료기관에서 1, 2차 의료기관으로의 회송률을 높이기 위해 도입돼야 할 제도로 모든 의료기관은 3차 병원 진료비 및 환자부담금이 인상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며 "이어 경증질환 진료비율 증가 시 페널티 또는 중증질환 진료 비율 증가 시 인센티브 등 제도 강화를 해야 한다고 설문조사에서 나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 2차 의료기관이 활성화 되려면 만성질환자 의원급 회송, 장기처방 근절, 의뢰환자에 대한 신속한 예약 및 수술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경실 과장은 의료전달체계 현황 및 개선 방향을 중점적으로 설명했다.

정 과장은 "우리나라 의료는 접근성이 높으면서도 긴급할 때 제때 이용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며 "정부가 지난 9월 4일 내놓은 단기 대책은 수도권에 가지 않아도 되는 환자들을 막아보자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기 대책과 함께 의료제공 및 이용체계를 전반적으로 검토하는 중장기 대책 마련을 병행할 계획"이라며 "(올바른 의료전달체계를 위해서) 지역적 협력 모색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데 이와 관련된 심포지엄을 개최한 대구경북이 인상적"이라고 덧붙였다.

이주형 회장은 직접 경험한 일들을 사례로 들며 도움을 요청해 눈길을 끌었다.

이 회장은 "수술을 받기 위해 서울까지 가는 일은 만만치 않다. 서울에 가면 하루가 고스란히 소요된다"며 "하루를 꼬박 투자해서 서울에 올라가면 진료는 2∼3분이다. 성의 없는 답변만 돌아오지만 굳이 서울로 가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원정진료의 가성비를 꼬집었다.

그러면서 "올바른 의료기관 이용 알리기에 있어 언론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려면 홍보를 위한 의료기관의 아이디어가 필요하다"며 지역 의료인의 생각을 전달해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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