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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월 수입 1342만원?' 정부 통계 첫 발표
'의사 월 수입 1342만원?' 정부 통계 첫 발표
  • 고신정 기자 ksj8855@doctorsnews.co.kr
  • 승인 2019.12.18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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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보건의료인력 실태조사 결과 내놔
의사 591명 설문조사 결과분석...대표성 '한계'
ⓒ의협신문
ⓒ의협신문

보건복지부가 보건의료인력 직종별 실태조사결과를 공개했다.

대상 직종에 대한 설문을 바탕으로 활동 현황과 고용 형태, 근무여건 등을 조사해 공개했는데, 정부 통계 최초로 의사 등 각 직종의 '월 수입'을 명시적으로 공개한 점이 특히 눈에 띈다.

다만 전체 설문조사 방식이 주관 개입이 가능한 '웹' 방식인데다 설문에 참여한 의사 인력의 숫자가 591명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통계 결과의 대표성에 대한 갑론을박도 예상된다.

보건복지부는 18일 20개 보건의료직종을 대상으로 한 '보건의료인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연구책임자 신영석 선임연구위원)이 2018년 11∼12월 20개 보건의료직종, 1만 907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웹 기반 설문형태로 진행됐다.

연구진은 이 중 응답자 수가 100명 미만으로 분석이 어려운 7개 직종을 제외하고, 13개 직종 1만 8244명에 대해 조사결과 분석을 진행했다. 의사 직종에서는 총 591명의 설문결과가 연구분석에 쓰였다.

의사 88.8% 요양기관 근무...절반은 수도권서 일해

이에 따르면 분석대상이 된 총 591명 가운데 88.8%인 525명이 설문조사 기간 현재 요양기관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비요양기관 근무인력은 7.4%(44명), 비활동인력은 3.7%(22명)이다.

요양기관 활동 의사의 연령은 50대가 33.9%(178명), 40대가 28.6%(150명)으로 가장 많으며 60대 이상이 21.3%(112명), 30대 15.1%(79명), 20대가 1.1%(6명)으로 뒤를 이었다.

활동 지역은 수도권이 가장 많았다. 서울 소재 요양기관에서 활동 중인 의사가 전체의 26.1%(137명), 경기 지역 활동의사가 18.3%(18.3%) 등으로 수도권 소재 요양기관 활동의사 비율이 전체의 절반에 육박했다.

"의사 월 평균 수입 1342만원...개원의 수입 가장 많아"

정부는 특히 설문에 참여한 의사들의 평균 월 수입(세전)은 1342만원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타 직종 수입은 치과의사 1002만원, 한의사 702만원, 약사 555만원, 한약사 319만원, 간호사 329만원(신규간호사 276만원) 등으로 파악됐다.

이 밖에 간호조무사의 월 평균 수입은 186만원, 물리치료사 286만원, 작업치료사 226만원, 임상병리사 294만원, 방사선사 352만원, 치과위생사 247만원, 보건의료정보관리사 304만원으로 각각 조사됐다.

보건복지부
보건복지부

지역별·종별로는 농촌지역 개원의 수입이 가장 많다고 덧붙였다.

이날 정부가 공개한 의료기관 종별 의사 수입은 의원이 1510만원, 병원 1379만원, 요양병원 1258만원, 종합병원 1166만원, 상급종합병원 977만원 등이었다.

지역별로는 농촌지역 의사의 월 평균 수입이 1404만원으로 상대적으로 많았고, 중소도시 1381만원, 대도시 131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요양기관 종사 의사의 월 수입은 1113만원으로, 요양기관 활동 의사에 비해 다소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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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주당 근무시간 45.9시간...주당 환자 235.2명

한편 요양기관 활동 의사들의 주당 근무시간은 45.9시간으로 17개 직종 가운데 약사(53.7시간), 한의사(49.1시간) 다음으로 가장 길었다.

의사 1인당 일주일 외래환자 수 또한 235.2명으로, 치과의사 98.0명, 한의사 115.5명, 간호사 153.2명 등이 비해 많았다. 요양기관 종별로는 의원이 322.1명으로 가장 많았고,병원 183.2명, 종합병원 162.7명, 상급종합병원 117.8명 등으로 파악됐다.

의사 1인당 일주일 입원환자 수는 11.8명으로 간호사 51.4명보다 많았으며, 요양기관 종별로는 요양병원이 66.1명, 상급종합병원 21.7명, 병원 19.6명, 종합병원 17.6명 등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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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의사들 "과도한 진료 외 업무, 가장 힘들어"

의사들의 이직경험률은 53.6%로 나타났다. 평균 이직 횟수는 2.4회 정도로, 이직 사유는 보수·수입 수준 때문이라는 답이 가장 많았다.

직무상 어려움을 묻는 질문에는 가장 많은 의사들이 과도한 진료외 업무로 인한 피로를 호소했으며, 육체·정신적 소진·소득수준을 걱정하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반대로 근무 만족도 관련 인식에서는 가장 많은 의사들이 직업에의 자긍심을 만족도가 가장 높은 영역으로 꼽았으며, 조직내 인간관계, 고용 안정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요양기관 근무 의사의 직업 만족도는 3.3점으로 치과의사 (3.6점), 한의사(3.4점)보다 낮고 간호사(3.1점)보다 다소 높았다.

손호준 보건복지부 의료자원정책과장은 "이번 실태조사는 보건의료인력 정책 수립의 기초 조사로서 의미가 있다"며 "이에 기반해 보건의료현장에 필요한 정책들을 체계적으로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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