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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의료진 폭력…진료실에 2명 난입, 집단 폭행

또 의료진 폭력…진료실에 2명 난입, 집단 폭행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19.12.17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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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 82세 사망 환자 유족…폭행당한 의사 극심한 공포 시달려
말리던 다른 환자·간호조무사 등 무차별 폭행…경찰, 현장서 체포

진료실 폭력사태가 또 일어났다.

지난 16일 오후 충청남도 천안시 한 대학병원 진료실에 사망환자 유족 2명이 난입, 진료중이던 담당 의사를 폭행한 사고가 발생했다. 집단폭행 가해자들은 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폭행을 당한 교수는 머리·얼굴·손 등을 다쳐 응급처치 후 입원 치료 중이다. 병원 관계자는 "폭행을 당한 A의사는 심한 정신적인 충격으로 현재까지도 공포를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가해자들은 당뇨발·관상동맥질환·직장 궤양 등 여러 지병으로 치료를 받다가 지난 8월 25일 사망한 82세 여성 환자의 두 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진료실 폭력사태가 또 일어났다. 지난 16일 오후 충청남도 천안시 한 대학병원 진료실에 사망환자 유족 2명이 난입해 진료중이던 담당 의사를 컴퓨터 모니터 등으로 폭행한 사고가 발생했다.
진료실 폭력사태가 또 일어났다. 지난 16일 오후 충청남도 천안시 한 대학병원 진료실에 사망환자 유족 2명이 난입해 진료중이던 담당 의사를 컴퓨터 모니터 등으로 폭행한 사고가 발생했다.

폭행을 당한 A의사의 진료를 보조한 B간호조무사는 "오후 2시 30분 경 진료실에 갑자기 두 사람이 난입해 문을 잠그고 한 사람은 의사를 붙잡고 한 사람은 의사를 폭행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가해자들은 폭행을 말리던 다른 환자와 간호조무사까지도 무차별 폭행하다 병원 보안요원들에 의해 가까스로 제지됐다.

가해자들은 2시 43분 경 도착한 인근 파출소 경찰에 인계됐다. 이들은 경찰조사에서 폭행사실을 모두 인정했으며 조사 후 귀가한 상태다.

가해자들은 병원 측 의료과실을 주장하며, 환자가 사망한 직후인 지난 9월에도 또 다른 의사의 진료실을 찾아 난동을 벌인 것으로 파악됐다.

C병원 관계자는 "환자의 사망원인은 폐렴 등으로 인한 기저질환 악화와 혈전으로 인한 혈관폐색"이라며 "그간 여러 차례 의료진의 설명에도 유족들은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진료권을 보호하고, 폭행을 방지하기 위해 병원차원에서 엄중하게 대응하고 있다"며 "안전한 진료환경 구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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