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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쎈트릭·아바스틴 병용, 간암 1차 라인 '혁신' 이끌까
티쎈트릭·아바스틴 병용, 간암 1차 라인 '혁신' 이끌까
  • 최원석 기자 cws07@doctorsnews.co.kr
  • 승인 2019.11.29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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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MO 아시아회의서 IMbrave150 임상결과 발표
넥사바 대비 OS 위험비 42%, PFS 위험비 41% 개선

간세포암 1차 라인에 드디어 면역항암제가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기대를 모았던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 단독요법이 임상 3상에서 고배를 마신 가운데 티쎈트릭(성분명 아테졸리주맙)이 표적항암제 병용요법으로 성과를 낸 것.

로슈는 지난주 유럽종양학회(ESMO) 아시아회의에서 티쎈트릭·아바스틴(성분명 베바시주맙) 병용요법과 1차 라인 표준치료제인 넥사바(성분명 소라페닙)와의 비교임상 IMbrave150 결과를 공개했다.

IMbrave150는 절제 불가능한 진행성 간세포암 환자 501명을 티쎈트릭·아바스틴 병용군(336명)과 넥사바군(165명)으로 나눠 1차 치료를 진행한 다기관, 오픈라벨 글로벌 임상 3상이다.

병용군에게는 21일 주기로 티쎈트릭 1200mg, 아바스틴 15mg/kg이 투여됐으며 넥사바군은 21일 주기 1일 2회 400mg 경구 복용했다.

그 결과 병용군은 넥사바군 대비 사망위험이 42%(HR=0.58; 95% CI: 0.42-0.79; p=0.000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 악화 또는 사망 위험 역시 41%(HR=0.59; 95% CI: 0.47-0.76; p<0.0001) 개선을 보였다.

넥사바군의 OS 중앙값은 13.2개월, PFS 중앙값은 4.3개월로 나타났다. 병용군의 OS 중앙값은 아직 도출되지 않았으며 PFS 중앙값은 6.8개월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효과를 보였다.

RECIST 1.1 기준 전체 반응률 또한 병용군이 27%로 넥사바군 12%에 비해 높았다(간세포암 mRECIS 기준 33% vs 13%).

로슈의 의료 최고 책임자이자 글로벌 제품개발 대표 레비 개러웨이는 "티쎈트릭·아바스틴 병용요법은 10년 만에 등장한 간세포암의 전반적 생존율 개선 치료법"이라며 "가능한 빨리 환자에게 제공하기 위해 당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BMS와 오노약품은 옵디보의 간세포암 1차 라인 임상시험 Checkmate-459가 1차 평가변수(OS) 달성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옵디보가 간세포암 1차 라인 최초의 면역항암제로 기대를 모았던 만큼 실망도 컸다.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는 7월 2차 라인에서도 통계적 유의성 달성에 실패하면서 간세포암 분야에서 면역항암제 사용이 아득해진 상황이었다.

이 가운데 티쎈트릭·아바스틴 병용요법이 결과를 내면서 간세포암 분야의 새로운 치료법으로 각광이 예상된다.

키트루다 또한 표적치료제와의 병용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미 1차 라인에서 시판된 에자이의 렌비마(성분명 렌바티닙)와의 병용임상 LEAP-002.  렌비마는 넥사바 대비 비열등 임상으로 허가를 획득했다. 이 병용요법은 지난 7월 FDA로부터 혁신신약으로 지정되기도 했지만,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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