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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알코올성 간질환 4배 증가
20대 알코올성 간질환 4배 증가
  • 송성철 기자 medicalnews@hanmail.net
  • 승인 2019.11.26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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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0년 알코올성 간질환 84%↑·비알코올성 지방간 16%↑
박승하(인제대)·김동준(한림대) 교수팀 "간질환 예방 정책 필요"
최근 20년 동안 알코올성 간질환이 증가 추세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20대 젊은 연령대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정부의 예방 및 조기발견 정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서울백병원 홍보팀]
최근 20년 동안 알코올성 간질환이 증가 추세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20대 젊은 연령대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정부의 예방 및 조기발견 정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서울백병원 홍보팀]

최근 20년 사이에 간질환 환자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20대 알코올성 간질환자가 4배나 늘어난 것으로 조사돼 정부 차원의 예방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박승하(인제의대 해운대백병원 소화기내과)와 김동준(한림의대 춘천성심병원 소화기내과) 교수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를 토대로 한국 성인 인구의 만성 간질환 유행 추세를 분석한 'Trends in the prevalence of chronic liver disease in the Korean adult population, 1998-2017' 연구결과를 대한간학회에서 발행한 영문학술지 <Clinical and Molecular Hepatology, CMH> 최근호에 발표했다.

박승하·김동준 교수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를 A기간(1998∼2001년, 1만 4438명)과 B기간(2016∼2017년, 1만 1455명)으로 나눠 20년 동안의 간질환 유병률 변화를 비교 분석했다. 

비 알코올성 간질환(NAFLD)은 만성 간질환(CLD)의 다른 증거가 없는 경우(간지방 지수 >36)로, 알코올성 간 질환(ALD)은 과도한 알코올 소비(남성 210g 이상, 여성 140g 이상/주당) 및 ALD/NAFLD 지수(>0)로 정의했다.

연구 결과, 알코올성 간질환 유병률은 A기간 3.8%에서 B기간 7%로 84%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알코올성 간질환은 60대(5.5→5%)를 제외하고 모든 연령에서 상승했다. 특히 20대는 1.6%에서 6.4%로 4배나 늘었다. 30대는 3.8%에서 7.5%로, 40대는 4.2%에서 7.6%로, 50대는 5.3%에서 8.6%로 증가했다.

ⓒ의협신문
ⓒ의협신문

비알코올성 지방간 유병률은 같은 기간 18.6%에서 21.5%로 1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복부 비만·당뇨병·고혈압 유병률도 함께 증가하는 현상을 보였다. 비만 유병률(27.0→35.1%)·복부비만(29.4→36.0%)·당뇨병(7.5→10.6%)·고혈압(22.6→27.1%) 등 만성질환이 동반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과도한 음주(7.3→10.5%)도 늘었다.

반면, 만성 B형 간염은 5.1%에서 3.4%로 감소했다. 만성 C형 간염은 기존 데이터는 집계되지 않았지만 2016∼2017년 유병률은 약 0.3%로 조사됐다.

ⓒ의협신문
ⓒ의협신문

박승하 교수는 "만성 간질환은 서구화된 식습관·운동 부족·비만·고령화 등으로 인해 앞으로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1인당 술 소비량이 증가하는 추세여서 알코올성 간질환 유병률과 합병증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교수는 "간질환은 바이러스 감염·술·만성질환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는 만큼 정부가 적극적으로 예방과 조기발견 정책을 개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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