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전국 전공의 병원평가 결과 공개…'양'줄었는데 '질' 아쉬워
2019 전국 전공의 병원평가 결과 공개…'양'줄었는데 '질' 아쉬워
  • 홍완기 기자 wangi0602@doctorsnews.co.kr
  • 승인 2019.11.21 17: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공의법 시행 후, 전공의 근무 시간 '11.8' 감소 …'긍정적 변화'
평균 담당 환자 수, 오히려 증가…'수련·근무 질적 측면' 아쉬움
(이미지=pixabay) ⓒ의협신문
(이미지=pixabay) ⓒ의협신문

전공의들이 매기는 병원 성적표, 2019년 전국 전공의 병원평가 결과가 22일 공개된다. 전공의 지원 시기에 발표된 결과로, 얼만큼의 영향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설문 결과 일부를 공개, 전공의 평균 근무시간 감소 등 전공의법 시행 이후의 긍정적 결과와 함께 수련환경 개선 등 질적 측면에서는 아쉬운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대전협은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설문 결과 내용 일부를 밝혔다. 설문은 8월 26일부터 9월 30일까지 진행됐으며 94개 수련병원의 4399명의 전공의의 응답 값이 분석됐다. 전체 결과는 22일 메디스태프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분석 결과, 전공의법 시행의 긍정적 변화가 나타났다. 전공의 근무시간은 줄어들고 휴식 시간은 늘어난 것. 2016년 전공의 주당 평균 근무시간이 91.8시간에서 올해 80.0시간으로 감소했고, 당직 근무 이후 휴식 시간은 2016년 5.38시간에서 올해 10.2시간으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반면, 수련과 근무의 질적 측면에서는 아쉬운 결과가 나왔다. 지난 4년간 ▲전반적 근무환경 만족도와 ▲수련과 관련 없는 업무의 비중에 대한 결과는 큰 변화가 없었다. ▲주치의로 정규 근무 시 평균 담당 환자 수는 2016년 16.9명에서 2019년 17.8명 수준으로 오히려 증가했다.

당직 근무 시 최대 담당 환자의 수는 평균 68.5명에 달했다. 규모가 작은 병원일수록 연차별 전공의 명수가 적어, 1인당 맡고 있는 환자 수가 증가하는 경향도 분석됐다.

입원전담전문의 고용 여부를 묻는 문항에는 전공의 500명 이상 수련병원 전공의는 77.0%가, 전공의 100명 미만의 수련병원 전공의는 21.0%만이 고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절반 가까이 되는 45.0%의 전공의는 지도전문의 제도를 처음 듣거나, 지도전문의 제도를 알고는 있지만 누군지는 모르고 있었다. 또 5명 중 1명은 환자에게 술기를 행할 때, 전문의에게 적절한 지도 및 감독을 받기 어렵다고 답했다.

전공의 근무환경 역시 여전히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39.2%가 수련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았거나, 작성했으나 수련계약서 2부 중 본인 보관을 위한 1부를 돌려받지 못했다. 또 전공의 10명 중 1명은 소속된 의국으로부터 입국비, 퇴국비 명목의 지정된 회비를 지불할 것을 요구받고 있었다.

전공의 안전이 우려되는 결과도 나왔다. 전공의 45.2%는 환자 및 보호자로부터, 20.5%는 병원 내부 구성원으로부터 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전공의 3명 중 2명이 병원 내 폭력 사건 발생 시 병원 내 처리 절차를 신뢰하지 못하거나 절차가 있는지조차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정윤식 홍보이사는 "전공의법 시행으로 근무시간이 단축됐으나 EMR 셧다운제를 통해 보여주기식으로 행해지는 경우도 많다"면서 "의료인력 충원이 시급하나 입원전담전문의 고용이 여전히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으며, 내과 3년제 전환에 따른 공백으로 인한 대비도 없는 실정이라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많은 전공의가 병원평가를 통해 수련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호소할 수 있기를 원했다. 전공의가 처한 현실을 알리고 수련환경 개선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박지현 회장은 "전공의 근무환경 개선 시도는 계속되고 있지만, 객관적인 결과로 보면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 병원평가 결과에 대한 피드백을 통해 수련환경 개선이 근본적으로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히며 "근무시간 외 EMR 접속 차단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시작으로, 향후 수련환경 만족도와 전공의 임금, 휴가에 대한 전수조사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설문 문항은 ▲전공의 근무환경 ▲전공의 수련환경 ▲전공의 안전 ▲환자안전 등 5개 항목으로, 총 40개 문항으로 구성됐다. 데이터 신뢰성 검증을 위한 분석·검토 후 서울대학교 통계연구소에 자문을 의뢰, 통계학적 검증까지 마쳤다.

대전협은 "응답자 수가 극히 적은 일부 병원 결과 및 중복 값 등은 통계학적 검증 과정에서 제외됐다"며 "8개 문항에 대해서는 2016년부터 올해까지 4년간의 변화 추이를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