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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기창 연세암병원장 암분야 '4차 병원' 기준 제시
금기창 연세암병원장 암분야 '4차 병원' 기준 제시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19.11.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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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도 암을 팀 단위로 치료...연구역량 확보도 중요
연세암병원 50주년 '중입자가속기 등 최신 기기 도입'
금기창 연세암병원장ⓒ연세암병원 제공
금기창 연세암병원장ⓒ연세암병원 제공

금기창 세브란스 연세암병원장이 개원 50주년을 맞은 암병원의 컨셉을 '암분야 4차 병원'으로 잡고 4차 병원이 되기 위한 기준을 18일 제시했다.

현행 의료전달체계 기준으로 3차 병원이 난이도가 가장 큰 질병을 치료하지만 4차 병원이란 자체 컨셉을 선정해 3차 병원의 수준을 한 단계 뛰어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다.

금 원장은 우선 ▲고난도 암 치료 집중 ▲팀 단위의 치료시스템 가동 ▲최신 의료시설 ▲연구개발과 임상시험 등 연구역량 확보 등을 암 분야의 4차 병원 충족기준으로 제시했다.

금기장 원장에 따르면 세브란스병원은 1974년 김병수 전 연세대 총장이 부임하면서 의료팀 단위의 암치료 시스템의 컨셉을 도입해 '다학제 진료'시스템을 확보해 난이도가 큰 암진료에 적용하고 있다.

고난도암수술팀은 암 환자 중 두 개 이상의 수술이 필요한 경우와 여러 개의 원발 암이 동시에 진단되는 다중암환자 수술을 맡는다.

외과와 비뇨의학과·흉부외과·산부인과·성형외과 등 외과계 진료팀은 물론 내과(종양내과)와 마취통증의학과·영상의학과·병리과·방사선종양학과 등이 고난도암수수팀에 참여해 종합적인 환자 진료 계획을 수립한다. 완화의료센터는 암 치료 과정이나 치료 후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한다.

금기창 원장은 "최근 암별로 5년 생존율이 늘어나면서 암은 이제 만성질환의 하나로 관리해야 하는 시기가 됐다"며 "연세암병원은 암 진단과 치료, 이후 관리까지 암과 관련된 종합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난치암 치료를 위한 임상 연구와 신약개발에도 나선다.

항암제 개발을 위해 면역항암제 연구과제를 수주하고 10억원의 폐암신약개발연구기금 유치했다.

2022년 가동을 목표로 도입을 추진 중인 중입자 치료기는 폐암과 간암·췌장암 등을 치료할 때 종양 이외의 조직에 대한 피폭이 낮아 "생존율 향상은 물론 치료에 대한 의학적 부담을 크게 줄일 것"으로 금기창 원장은 예상했다.

세브란스병원은 1962년 국내 처음으로 자궁암 중심의 조기암 검진센터를 개설했다. 1969년에는 연세암센터가 문을 열어 코발트 치료기를 비롯해 최신의 암 치료기 '13MeV 선형가속기'와 '방사선 모의 치료기'를 도입했다. 50년이 지난 지금 연세암병원은 508병상 규모로 ▲13개 암센터와 ▲다학제 베스트 진료팀 ▲고난도 암 수술팀 ▲암예방센터·암지식정보센터·개인맞춤치료센터 등 특화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2014년 암병원 개원 후 하루 1700여명이던 외래환자수는 2500여명으로 늘었다. 수술은 연간 1만4000여건으로 평균 6~7%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2016년부터 병상가동률이 95%를 넘기며 매년 4만여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지난해 카자흐스탄과 러시아·미국·아랍에미레이트·중국 등에서 3000여명의 환자가 연세암병원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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