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산하 비정규직 노조원·위원장 검찰 고발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이 민주노총 산하 분당서울대병원 비정규직 노조의 최근 노사 분규 과정에서 환자의 안전을 위협한 행위를 맹비난하고 분당서울대병원 분회 책임자와 노조원을 13일 검찰에 고발했다.
"다음 주부터 의협 산하 단체를 통해 전국 병원에서 노사분규 과정에 환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가 있었는지 조사해 비슷한 행위가 수집되면 추가적인 고발에 나서겠다"라고도 예고했다.
최대집 회장에 따르면 분당서울대병원 비정규직 노조원들은 7일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분당서울대병원장실 진입을 시도하며 병원과 병원 출입구 옆의 어린이집 입구를 막아 어린이집 원생과 부모가 수 시간 동안 공포에 떠는 사태를 일으켰다.
이를 막다 한 직원은 인대가 파열되는 중상을 입었다.
8일에도 비정규직 노조원들은 병원 복도를 점거해 시위를 벌이다 이를 항의하는 환자에게 폭력까지 저질렀다.
현재 분당서울대병원 정규직 노조는 이번 사태에 관여하고 있지 않다.
최대집 의협 회장은 13일 검찰청 앞에서 이번 민노총 산하 노조의 불법적인 시위 행태에 대해 "민노총은 도대체 뭐 하는 집단이기에 마음대로 불법적인 일을 저지르고 있냐? 깡패집단이냐?"며 맹비난하고 "민노총 산하 분당서울대병원 비정규직 노조는 즉각 해산하라"고 촉구했다.
의료계의 대표단체인 의협과 의협 회장이 이번 일에 적극적으로 나선 배경도 설명했다.
최대집 의협 회장은 "환자 안전은 의료의 전 영역에서 준수해야 할 최소한의 원칙이며 모든 의료서비스의 근간이 되어야 할 최우선 가치"라며 "환자를 위해 존재하는 의료기관의 일원이 이를 망각하고 환자에게 폭력을 행사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지탄받아 마땅하다"고 밝혔다. "검찰 고발을 계기로 환자 안전을 위협하는 어떤 행위도 용납될 수 없다는 경각심을 갖게 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의협 방상혁 상근부회장과 김대하 홍보이사도 기자회견에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