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회 분쉬의학상 본상, 구본권 서울의대 교수 선정
제29회 분쉬의학상 본상, 구본권 서울의대 교수 선정
  • 최원석 기자 cws07@doctorsnews.co.kr
  • 승인 2019.11.13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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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 응용 분야 연구로 혁신적 진단·치료 방침 확립 기여
젊은의학자상, 기초부문 조성권 성균관대 연구교수·임상부문 이주호 서울의대 진료교수
구본권 서울의대 교수ⓒ의협신문
구본권 서울의대 교수ⓒ의협신문

29번째 분쉬의학상 수상자가 결정됐다.

대한의학회와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이 선정하는 제29회 분쉬의학상 수상자로 본상 구본권 서울의대 교수(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젊은의학자상 기초부문 조성권 성균관대 연구교수(삼성융합의과학원 약리학), 임상부문 이주호 서울의대 진료교수(서울대병원 방사선종양학)를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구본권 교수는 '관상동맥 분지병변' 평가 및 치료, '관상동맥 질환'에 대한 영상·생리학적 평가, 컴퓨터 시뮬레이션 기술 개발 및 임상 응용 분야에 대한 연구에 매진해왔다.

관상동맥 분지병변1 분야에서 세계 최초로 분획혈류예비력(fractional flow reserve, FFR) 검사를 이용한 선별적 치료 연구결과를 발표했고 이후 국내외 다기관 임상연구들을 통해 분지병변 치료에 대한 새로운 평가 및 치료 방침을 확립해 불필요한 중재시술과 이와 관련된 합병증을 줄이는데 기여했다.

해당 분야에 대한 출판 논문과 연구 결과는 유럽심장학회/심장흉부외과학회 가이드라인(ESC/EACTS guideline)에 반영되기도 했다.

컴퓨터 시뮬레이션 임상 응용분야에서는 세계 최초로 관혈적 검사 없이 분획혈류예비력(FFR)을 측정할 수 있는 FFRCT 시스템과,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이용한 가상 스텐트 삽입시술과 FFRCT 기술을 융합한 치료계획 기술을 개발했다.

더 나아가 이 두 기술을 이용한 최초의 임상연구(first-in-human)들을 성공적으로 진행해 신 기술의 임상적 적용 가능성과 효과를 확인하였고, 이는 이후 개발된 관련 신기술들에 대한 표준적 기법이 됐다.

최근에는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활용해 관상동맥 경화반이 받는 다양한 혈역학적 스트레스을 분석하는 방법을 임상에 적용하고 있으며, 종축 전단력(axial plaque stress)과 같은 새로운 혈류역학적 지표를 개발하고 임상연구를 통해 그 가치를 증명하였다.

FFRCT 기술은 혁신적이고 획기적인 의료 기술로 인정 받아 현재 영국의 국가 치료 지침인
국립보건임상연구원 가이드라인(NICE guideline) 등 여러 치료 지침에 반영되어 관상동맥
질환자들에 대한 새로운 일차적 평가 방법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번 수상은 구 교수의 다양한 연구 업적과 활동들은 관상동맥 질환 분야에서 창의적이고 획기적인 의료 기술 개발과 임상적 가치 입증으로 사회경제적으로 중요한 질환에 대한 새로운 진단 및 치료 방침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 받았다고 알려졌다.

구본권 교수는 "오랜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분쉬의학상 본상을 수상하게 되어 매우 영광스럽다"며 "앞으로도 의사 및 교수로서의 본분에 충실히 임하면서 환자들을 위한 새로운 치료법 개발과 의학 지식 전파를 통해 국내외 관상동맥 질환 분야의 의료환경이 더 나아질 수 있도록 연구에 정진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조성권 성균관대 연구교수(위), 이주호 서울의대 진료교수 ⓒ의협신문
조성권 성균관대 연구교수(위), 이주호 서울의대 진료교수 ⓒ의협신문

젊은의학자상 기초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조성권 연구교수는 요산 수치에 따른 사망률의 연관성을 확인하는 대규모 코호트 추적 관찰 연구를 진행한 것을 인정받았다. 

10년 추적 관찰 결과, 기존에 알려진 고요산혈증 뿐만 아니라 저요산혈증에서도 남녀 모두의 사망률(All cause, CVD-specific, Cancer-specific mortality)이 증가함(U-shape)을 확인했다.

또 남녀 요산 수치 차이가 여성 호르몬에서 기인한다는 사실과 여성의 요산 수치가 폐경기 여성의 폐경 이행기 후기(late-transition stage)에서 증가해 고요산혈증의 유병율이 증가한다는 사실도 확인하였다.

조 교수는 해당 연구를 바탕으로 저요산혈증 유전체 후속 연구를 현재 미국 NIH에서 진행 중이며, 유전체 기반 차세대 통풍 치료제 개발 연구도 진행 중이다.

젊은의학자상 임상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이주호 진료교수는 뇌교모세포종의 원인 유전자 돌연변이가 발생하는 기원 세포를 직접적인 분자유전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규명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인간교모세포종은 뇌실하지역 내 암유발돌연변이를 가진 뇌줄기세포로부터 기원하며, 이동 및 역분화를 거쳐 뇌교모세포종으로 진화한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해당 연구는 새로운 종양 발생모델을 증명하였으며, 뇌교모세포종의 치료와 연구에 있어 뇌종양기원세포라는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였다는데 의의가 있다. 

이 교수는 이 연구를 바탕으로 뇌종양의 예방과 치료법 개발을 위한 후속 연구를 진행 중이다.

장성구 대한의학회장은 "오랜 시간 연구와 진료에 매진하여 국내 의학 연구 수준 향상과 환
자 삶의 질을 드높이고, 대한민국 의학 위상을 전세계적으로 알린 세 분의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이듬해 30주년을 바라보는 분쉬의학상은 앞으로도 의학자들의 숭고한 연구 업적
과 그 가치를 끊임없이 발굴하고, 나아가 세계 의학계를 선도하는 한국 의과학 발전의 터전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올해로 29회를 맞은 분쉬의학상은 조선 고종의 주치의이자 국내 최초 독일인 의사인 '리하르트 분쉬(Richard Wunsch)' 박사의 이름을 빌어, 한국 의학계의 학술발전을 도모하고 의학 분야에서 한국과 독일의 우호관계를 공고히 하기 위해 1990년 제정됐다.

객관적이고 엄격한심사기준을 통해 국내 의학 발전에 주목할 만한 연구 업적을 남긴 의학자들을 선정, 시상하고있으며 한국 의학자들 사이에서 가장 받고 싶은 의학상으로 인식되고 있다.

20년 이상 의료 또는 연구에 종사하였고 국내 의학 발전에 끼친 공로가 인정되는 의학자에게는 '분쉬의학상 본상'이, 학술적으로 가치와 공헌도가 인정되는 우수논문을 발표한 의학자에게는 '젊은의학자상'이 수여된다. 본상 1명에게는 5천만 원의 상금이, 기초계와 임상계 총 2인의 젊은의학자상에는 각 2천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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