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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제약바이오산업 유럽 진출 성공하려면?
한국 제약바이오산업 유럽 진출 성공하려면?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19.11.12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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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협 대표단, 아일랜드 NIBRT·투자청 방문 협력 모색
바이오 인력 확보방안 협의…CDMO 모델 글로벌 진출 새 대안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협회 임직원 및 국내 제약기업들과 함께 아일랜드·독일 등을 잇달아 방문하고 바이오 전문인력 양성과 유럽 시장 진출 가능성을 확인했다.

제약바이오협회 대표단은 5∼9일 국내 제약기업과 함께 아일랜드의 바이오 전문인력 교육기관인 NIBRT와 아일랜드 투자발전청, 세계 의약품전시회인 독일 CPhI 등을 잇달아 방문했다.

NIBRT 협력 통해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 인력난 '해소' 기대

협회 원희목 회장을 비롯 허경화 부회장·이홍주 글로벌팀장 등과 권태근 삼일제약 상무·박남진 유한양행 상무·김명현 일동제약 이사·이기수 종근당 본부장·오태영 휴온스 본부장 등으로 구성된 협회 대표단은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NIBRT와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곽수진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책임연구원이 함께 했다. NIBRT 간담회는 지난 9월 체결한 MOU 후속조치로 전문인력 교육 등의 논의를 구체화하기 위해 이뤄졌다.

이 자리에서는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 있는 국내 제약·바이오 부문의 전문인력 확보방안 등을 놓고 협의를 진행했다. 킬리안 오드리스콜 NIBRT 이사는 ▲해당 기업 요청에 맞는 교육 프로그램 구성 ▲실제 설비를 운영해볼 수 있는 경험 제공 ▲글로벌 제약사의 교육 수행 등을 NIBRT의 강점으로 꼽았다.

간담회에서 원희목 회장은 "NIBRT의 협력을 받아 한국에 교육기관을 설립하면 동북아 지역 바이오 인력 양성의 허브가 될 것"이라고 말했고, 킬리안 이사는 "그렇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CDMO 모델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 모색

아일랜드 투자발전청(IDA) 방문에서는 국내 기업의 아일랜드 진출 때 혜택과 현지 환경을 점검했다. 특히 유럽과 미국시장 진출을 계획중인 국내 기업들에게 아일랜드 현지에서의 위탁생산이 효과적인 사업모델이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

토미 패닝 IDA 생명과학 부문 국장은 "아일랜드는 숙련된 직원에 기초한 높은 생산성, 글로벌 선진 기준에 부합하는 생산기지, 12.5%에 달하는 유럽 최저 수준의 법인세 혜택 등이 있다"면서 한국 기업의 적극적인 진출을 당부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대표단은 5∼9일 국내 제약기업과 함께 아일랜드의 바이오 전문인력 교육기관인 NIBRT와 아일랜드 투자발전청, 세계 의약품전시회인 독일 CPhI 등을 잇달아 방문하고 바이오 전문인력 양성과 유럽 시장 진출 가능성을 확인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대표단은 5∼9일 국내 제약기업과 함께 아일랜드의 바이오 전문인력 교육기관인 NIBRT와 아일랜드 투자발전청, 세계 의약품전시회인 독일 CPhI 등을 잇달아 방문하고 바이오 전문인력 양성과 유럽 시장 진출 가능성을 확인했다.

제조를 기반으로 한 숙련된 인력 공급과 연구개발, 다양한 인센티브를 이유로 대부분의 글로벌 빅파마가 아일랜드에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는 만큼 CDMO(위탁개발·생산) 모델이 글로벌 진출 영역을 넓힐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중국의 바이오의약품 CDMO 전문기업인 우시 바이오로직스(Wuxi Biologics)는 현재 아일랜드 던달크 지역에 1차로 5만 4000리터 규모의 제약공장을 건설중이며, SK바이오텍 역시 위탁생산에 초점을 두고 지난해 아일랜드 스워즈 지역의 원료의약품 생산공장을 인수했다.

협회 대표단은 "우시의 실제 진출 사례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고, 정부 기관과 학계·산업계가 연계해 사업을 진행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또 "선진국은 차근차근 규모를 키웠지만 한국이 단계별로 올라서는 것은 한계가 있다"면서 "기존 시설과 인력을 한꺼번에 인수하는 과감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IDA 방문에 이어 아일랜드 의약품 제조공정 교육·연구소(SSPC)와 우시 바이오로직스 현장 등 아일랜드 바이오산업 생태계 현장을 살폈다.

여운기 주아일랜드 대사가 마련한 초청 만찬에는 협회 대표단과 김태균 IDA 한국담당 대표, 곽수진 책임연구원, SK바이오텍 관계자 등이 참석해 한국과 아일랜드 간 제약바이오산업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원희목 회장은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CEO 대상 간담회에서도 제약바이오산업의 지속 성장과 발전을 위해 우리 기업들의 글로벌화는 탈추격방식으로 해야한다고 의견을 모았다"면서 "그 과정으로 아일랜드의 제약바이오기업과 인력 양성기관 간의 유기적 협업은 우리에게 좋은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아일랜드 투자가 북미와 유럽 중심으로 이뤄지는 가운데 아시아가 주요 파트너로 부상하면서 한국 제약바이오기업에 대한 관심도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방증하듯 IDA 한국 담당 대표는 아일랜드 전 일정을 함께 하며 한국 기업의 현지 시장 진출 행보에 큰 관심을 보였다.

CPhI 현장서 국내 기업 글로벌 진출 격려

아일랜드 일정에 앞서 원 회장 등 협회 대표단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세계 최대 바이오제약 콘퍼런스인 'CPhI 월드와이드 2019'를 참관했다. 지난 5∼8일 열린 CPhI에는 전 세계 150여개국에서 약 2500개 이상의 기업, 약 4만명이 참여했다. 우리나라 기업도 64곳이 참가했다.

원 회장은 CPhI 참가 기업들의 부스를 돌아보며 글로벌 시장 진출 계획과 협회의 지원이 필요한 부분 등을 점검했다.

대표단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프랑크푸르트 무역관에서 KOTRA 지역본부장과 수석전문위원을 만나 한국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한 지원방안을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 KOTRA 관계자는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이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았다"면서 "우리도 적극적인 민관 협력을 통해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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