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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항암제, 의료현장 이상반응 관리 어떻게?
면역항암제, 의료현장 이상반응 관리 어떻게?
  • 최원석 기자 cws07@doctorsnews.co.kr
  • 승인 2019.11.07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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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규 교수, KSMO서 의료현장 면역항암제 이상반응 관리 발표
"새로운 면역항암제 임상 홍수…전신에 걸친 이상반응 발현 가능"
이윤규 성균관의대 교수ⓒ의협신문
이윤규 성균관의대 교수ⓒ의협신문

면역항암제는 예후가 좋지 않은 암종의 장기생존 기대감을 높인 혁신적 치료제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면역항암제에 대한 정보가 효과 측면에 집중돼 이상반응과 그 관리에 대해서는 상대적 조명이 부족했다.

이 가운데 실제 의료현장 면역항암제 이상반응 관리에 대한 교육세션이 눈길을 끈다.

이윤규 성균관의대 교수(강북삼성병원 종양혈액내과)는 7일 열린 대한종양내과학회 학술대회(KSMO 2019)에서 '면역항암제 이상반응 관리'를 주제로 발표했다.

최근 대한항암요법연구회가 발표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의 비소세포폐암 2차 라인 리얼월드 사후평가 결과에 따르면 전체 1018명의 환자 중 573명(48.5%)에서 이상반응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면역 관련 이상반응 발생률은 26.5%였으며 그외 이상반응은 57.4%였다. 면역 관련 이상반응과 일반 이상반응을 모두 경험한 비율은 16.1%였다.

발생빈도는 피부발진 52건(9.08%)이 가장 많았고, 가려움 32건(5.58%), 간질성 폐렴 34건 (5.93%), 갑상선 기능저하 26건(4.54%), 설사 20건(3.49%), 간기능 장애 8건 (1.40%) 순으로 이어졌다.

이윤규 교수는 "임상이 진행되고 있는 면역관문억제제 타깃이 303개에 이른다. 관련 회사는 864개에 달한다"며 "임상연구가 홍수를 이루고 있다. 단순히 단독사용뿐 아니라 화학치료제, 표적항암제와의 병용 연구까지 진행되고 있어 이상반응을 미리 인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면역항암 치료에 대한 이상반응은 전신에 걸쳐 발생할 수 있다. 기전 별로 이상반응 발현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사용 전 환자들에게 이에 대해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반응 발현의 위험 주의기간에 대해서는 10주 기점을 꼽았다.

그는 "면역항암제 사용 10주 언저리에서 대부분 이상반응이 발생한다. 초반에 발생하는 이상반응은 심각성이 높다. 이에 대해서도 환자에게 교육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면역항암제에 대한 일반적인 부작용은 의료진이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일반적이지 않은 이상반응 비중이 상당하다. 모든 장기에 대한 이상반응 관심을 늦춰선 안 된다"고 밝혔다.

특정 질환에 따른 이상반응 교육도 강조했다. 흑색종의 경우 백반증, 비소세포폐암의 폐렴이 대표적이다.

이윤규 교수는 "아직 근거가 충분한 이상반응 검사는 없다. 해외 가이드라인도 60페이지에 달하지만, 결국 전문가와 상담하고 모니터링을 강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자가면역질환력이 있는 환자에서 면역항암제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자가면역질환력이 있는 환자에게는 보호자에게 알리고 재발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설명해야 한다. 또한 재발할 경우 대응할 수 있는 옵션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NCCN과 ASCO가 공동으로 발표한 가이드라인에 대해 소개했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일부 신경학적, 혈액학적 이상반응과 심장 독성을 제외하고 Grade1 수준인 경우 면역항암제 사용을 유지하면서 집중 관찰이 필요하다.

Grade2 이상반응의 대부분은 면역항암제를 잠깐 중단하고 Grade1까지 떨어지면 다시 시작할 수 있다.

Grade3에서는 일단 면역항암제 사용을 중단하고 고용량 스테로이드(최소 4주에 걸쳐 감량) 사용을 시작한다.

Grade4 이상의 이상반응(내분비 독성 제외)에서는 면역항암제 사용을 영구 중단해야 한다.

이윤규 교수는 "면역항암제 이상반응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특정 장기 시스템에 대한 발생을 이해하고 정확히 진단해야 한다"며 "장기에 따라 달라지는 치료 방법은 최신 가이드라인을 참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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